떠 남 과 만 남/포토산행기

경북영천 <팔공산/치산계곡> 산행

심헌 2009. 12. 13. 22:12

<2009. 12. 12 (토) 대구,경북영천 팔공산/치산계곡 토요산행 사진입니다>

 

◈ 산행코스및거리 : 한티재>파계재>파계봉>마당재>1054m봉>칼바위능선>서봉>오도재>비로봉>동봉>치산계곡>수도사 

실제거리 약 17.1 Km , 총 7 시간 소요

<함께 한 사람 : 마창거인산악회 50 명 회원> 

 

- 산행 개념도입니다 -

 

 

▼ 팔공산 종주산행의 들머리 또는 날머리 지점으로 많이 드나드는 <한티재>이지만, 오늘은 글쎄 거인산님들 밖에 없어 한산합니다. 

 

▼ 출발 전 이런 단체촬영 때면 산님들 집합시키기가 여간 쉽지가 않죠이~~~왜냐구요? 몸매 다듬어랴 화장실가랴 바쁘겠죠,뭐~~

 

▼ 운무가 능선을 타고 넘는 팔공산을 향해 이제 서서히 출발을 해 보실까요?

 

▼ 작년 이맘 때에 이 능선 길을 걸었을 때는 정말 바람이 거세게 불었는데 오늘은 겨울산치고는 시원스럽다고 해야 하나요~~~

 

▼ 거인산님들 밖에 없는 오늘의 이 길은 너무 조용해 마치 포행 수행하는 기분으로 발길을 옮겨갑니다.

 

▼ 전날 비가 내린 탓에 등로는 물기를 촉촉히 머금고 있어 먼지가 하나도 일지 않아 그 또한 다행스런 산행의 덤이라 해야 하나요?

 

▼ 들머리를 출발한 앞선 산님들은 어느 새 하나도 보이지 않고 지나간 여운만이 등로에 깔려 있는데~~~

 

▼ 그렇다고 뱁새가 황새를 따라 갈 수는 없는 법. 이렇게 가다보면 어느 지점에선가 만나지겠죠이~~~

 

▼ 대자연의 그늘 속에는 언제나 오묘함의 극치가 존재하는 법. 이 등로에는 이런 우애돈독한 바위형제들이 놀고 있답니다.

 

▼ 그리하야 그냥 지나칠 수는 없겠죠이~~~ " 누가 누가 잘났는지 도토리 키재기 한번 해 보십시다요 "

 

▼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 새 산님들도 뿔뿔이 흩어지고~~~그러나 길이 있기에 뒤쳐져도 걷는 행복함이 함께 합니다.

 

▼ 화산이라도 폭발을 했남요? 아니면 산불이라도 일어 났남요? 운무 속에 갖힌 공산의 신비가 춤을 춥니다.

 

▼ " 금송님, 뭘 그리 열씨미 담고 계시나요? " 그러고 보면 바위들은 언제나 사람들에겐 신비로운 존재감들이죠~~~

 

▼ 거대함은 오래 전에 저렇게 찢어 졌어도 위엄을 잃지 않는데, 사나운 인간들은 추락하면 볼품 없는 존재로 전락하니 비교가 되죠이~~

 

▼ 부부 소나무라고 칭해도 될만큼 두 그루의 이 나무들은 이 등로의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 북풍한설에도 지치거나 쓰러지지도 않는 것이 참으로 아름다운 한 쌍의 부부송입니다. 사람들은 그 전설을 알까요?

 

▼ 웃고 떠들며 걸어가는 사이 파계봉을 오르기 전에 만나는 <파계재>에 들어섭니다.

 

▼ " 파계재를 지난다는 흔적을 남겨 달라고 그렇게 폼을 잡고 서는 겝니까요? "

 

▼ 밤새 등로를 넘나들던 운무는 나목의 가지 끝끝마다 이슬 같은 영롱한 물방울을 매달아 놓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해 주는데~~~  

 

▼ 자연의 해맑은 속살 같은 풍경을 잡아보려고 카메라를 들이대지만 대자연이 빚은 오묘한 신비를 잡기엔 이렇게 역부족입니다. 

 

▼ 대자연의 신비를 눈여겨 보았는지는 몰라도 갈길이 먼 산님들에겐 있어 지금은 당장 숨차오르는 힘든 생각만이 전부이겠죠이~~~

 

▼ 그렇게 가다 힘들면 이렇게 쉬어 가는 것도 산행의 즐거움인 것이~~~" 토비님, 먹는 폼좀 보소? 맛있으면 저도 한쪽 주시라요 "

 

▼ 사과 한쪽 얻어 먹고 가야 하나, 죽자고 따라가야 하나~~~산님들 잘도 내 뺍니다요~~~

 

▼ " 아니, 사과를 먹다가 말고 손에 들고서 따라오는 것은 뭐인감요? " 뒤쳐지는 것이 싫었던 모양이네요이~~~

 

▼ " 에잉~~~앞서 간 산님들도 별수없이 멀리는 못가고 여기서 요기하고 섰네요이~~ "

 

▼ 작년에 봤던 이 바위군상들 올해도 여기서 또 보게 될 줄을 누가 생각이나 했겠나요?

 

▼ 하지만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꿋꿋한 절개를 지키며 저렇게 얹혀있는 저 바위는 세월을 먹지 않나 봅니다.

 

▼ 그리고선 잠시 후에 올라서는 <파계봉> 정상. 파계의 유래는 심산유곡(아홉골)의 기운을 한데 모은다는 뜻의 심오함이 담긴거랍니다.

 

▼ 파계봉에서 되돌아 내려다 보니 지나온 능선이 가물한데, 우측 가운데 하얗게 보이는 것이 출발지점이었던 한티재이죠.

 

▼ 날이 맑지 않아 선명하지는 않지만 줌을 당겨보면 한티재의 한티휴게소 건물이 선명합니다.

 

▼ 그리고선 가야할 방향을 살펴보니 칼바위 능선이 시작되는 1,054m봉이 운무가 휘감았다 풀었다 반복하는 것이 보이는군요.

 

▼ 파계봉을 내려서서 칼바위 능선 봉우리를 향하는 산님들의 발걸음이 조금 가벼워진 듯 휑하니 달아나는군요.

 

▼ 1,054m봉과 칼바위 능선이 잘 조망되는 헬기장의 안부에 들어서는데, 끝쪽을 보니 비룡님 일행 벌써부터 쇠주를 까고 있네요잉~~~ 

 

▼ " 자~~쇠주 한잔 얻어 먹기 전에 칼바위 능선을 배경으로 흔적부터 먼저 남기구로 모두들 나란히 서보시드랑께~~~"

 

▼ 가운데 봉우리가 1,054m봉이며 우측의 암릉구간이 칼바위 능선으로써 오르지 못하는 통제구간이죠~~~

 

▼ 안주없이 깡쇠주 한잔에 힘을 얻어 다시 Let's Go를 외치며 헬기장을 내려서는데~~~

 

▼ 카슈님이 뭐라고 했길래 토비님을 비롯한 여성 일행들이 산이 떠나 갈 듯 자지르지게 웃는 것입니까요~~~ 같이 좀 웃읍시데이~~

 

▼ 어느 바위전망터에서 바라본 1,054m봉과 칼바위 능선을 따라 우측 멀리 서봉과 비로봉이 운무에 숨바꼭질을 해대는군요.

 

▼ 바위 전망터의 발아래 숨어있는 자연의 절묘함 하나. 끝만 살짝 걸린 채로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 아슬아슬 하답니다. 

 

▼ 또한 이런 층암들도 숨어서 지나는 산님들을 엿보고 있지만, 눈길을 제대로 주는 산님들이 없어 외롭답니다.

 

▼ 시위를 하는 듯 분기탱천 불쑥 솟아나 있는 저 모습에서 자연의 강한 기를 느끼기도 하지요.  

 

▼ 1,054m봉을 오르다 되돌아 보니 숨어 보이지 않던 또다른 바위군상들도 이 곳으로 뒤늦게 다가서는군요. 

 

▼ 1,054m봉에서 되돌아본 지나온 길입니다. 앞봉우리 너머 좌측의 헬기장에서 우측의 파계봉으로 우리가 지나온 능선이 펼져지죠이~~

 

▼ 벼랑끝, 촬영장소~~~모델 대기 그리고 자리교체~~~ " 모두들 좋은 데는 아는지 기를 쓰고 알아서 찾아 서는군요 "

 

▼ " 아따메~~~누구 측간인지 잘 생겼구마. 건데 뭘 하는 폼인교? 혹시 대포카메라 들었다고 선심 퍅퍅 쓰고 있는 중인감네~~ "

 

▼ " 아하~~~바로 이 칼바위능선이 있어 이 것을 배경으로 폼을 잡고 있었던 모양이구랴 " 

 

▼ 서봉과 비로봉은 아직도 숨바꼭질을 하는지 오늘은 동산의 본모습을 보이기 싫어하는군요. 아~~아쉽네요.

 

▼ " 자~~~칼바위능선을 배경으로 조심스럽게 서 보시기요 "  산에는 역시 나무꾼과 선녀가 있어야 조화가 이루어지나 봅니다.

 

▼ 1,054m봉에서 내려다본 북쪽의 동산계곡 방면입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멋진 산세를 조망할 수가 있었을 터인데~~아쉽네요.

 

▼ 1,054m봉을 내려서는 험난한 구간. 즐산은 안산을 전제로 하는 법. 뭐라카든 조심조심이 최고죠이~~~

 

▼ 칼바위능선 허리를 돌아가는 험난한 미끄럼길. 오늘 산행구간에서 제일 힘든 곳이랍니다.

 

▼ 굴러가려다 멈춰 선 저런 모습의 바위들을 보면 무슨 할말이 있는 듯한 모습인데~~~상상의 나래를 한번 펼쳐 보시지요.

 

▼ 저렇게 숨어 비켜 서있는 세로 층암들도 하고픈 말은 갈라진 틈 만큼이나 아마 많을 것입니다.  

 

▼ 저 갈라진 틈새에는 온갖 사연이 녹아~~~ 천둥,번개,벼락,폭풍우,북풍한설,땡볕,매서운바람 등 사계절의 흐느낌이 모두 서려 있겠죠.

 

▼ 언제 쯤 숨바꼭질이 끝날려나~~~비로봉 정상을 개방한 축하공연인지 운무의 공연이 한창인 공산의 서봉과 비로봉을 이렇게 봅니다. 

 

▼ 운무의 남쪽 자락에는 빼어난 기암의 지맥이 공연대기 중에 있고, 그 뒤로 팔공CC 위로 관봉(갓바위봉)이 가로 누워 있네요.

 

▼ 그리고 또 만나게 되는 이 덮개바위. 유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이 자연의 절묘함을 읽어보지 못한 채 스쳐가고 말 뿐이죠.

 

▼ 길이 있어 가야하는 것이지만 걷기만 하는 산행은 대자연의 숨어있는 숨결을 같이 느껴보지 못하는 우를 범하게 됨을 알 필요가~~~

 

▼ 앞사람의 등뒤만 따라가다 나중 되돌아 보면 자신이 무엇을 보며 왔는지, 어느 곳을 따라 왔는지조차 모를 때가 많지요.  

 

▼ 무엇이 바라보이는 지점에 서면 잠시 주변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는 자세가 필요한 법. 어느 새 우측의 서봉이 운무에서 벗어 났네요.

 

▼ 줌을 당겨 바라보니 저 곳의 암릉구간은 작년까지만 해도 저런 목책계단이 없었는데~~~

 

▼ 다가가 목책계단에 발을 올려 놓는데, 바위군상들 사이로 난 이 곳의 목책계단은 주변 조망을 좀 더 쉽게 해주는군요.

 

▼ 칼바위라고 할까요, 창바위라고 할까요?  하늘을 찌를 듯 솟아 있으니 창칼바위라고 하면 어떨까요?

 

▼ 목책계단에서 동쪽으로 바라보니 서봉으로 오르는 기암의 가파른 지맥이 우리와 경쟁하 듯 서봉을 향해 오릅니다. 

 

▼ 서봉을 오르다 어느 전망터에서 바라본 지나온 꼬불한 능선 길이 장엄합니다.  칼바위능선을 따라 저멀리 파계봉으로 아득함이~~~

 

▼ 배가 고파 허걱대는 이 오름의 능선길에도 석기시대에서나 있을 법한 창바위가 하나 우뚝 또 있네요.  

 

▼ 서봉에서 불과 몇십 미터 아래지점에다 전을 펼칩니다. 모두들 배가 많이 고파겠죠이~~~홍아님은 왜 홀로이 앉았나요? 삐쳤나요?

 

▼ 식사 끝. 곧바로 오른 팔공산 서봉의 또다른 이름인 삼성봉. 빨리 찍고 서봉으로 옮깁시데이~~~

 

▼ 삼성봉 남쪽 바로 앞에 있는 서봉. 하늘이 어느 새 푸르디 푸르게 변했네요. 하지만 남쪽 조망은 운무로 조망이 별로입니다.

 

▼ 서봉에서 바라본 가운데 비로봉 정상과 우측의 동봉을 바라보며 그 곳을 향해 Let's Go 합니다.

 

▼ 서봉과 비로봉 사이에 있는 오도재를 지나 40년 만에 최근 개방된 비로봉 정상을 향해 새로운 등로를 따라 발길을 옮기는데~~~

 

▼ 저 곳이 40년 동안 통제에 묶여 있었던 팔공산의 비로봉 정상입니다. 오랜시간이었지만 비로봉은 과연 사람들을 기다렸을까요?

 

▼ 팔공산 정상에서 하늘에 제사를 올렸다는 흔적을 이 표지석에도 남겨 놓았는데~~~

 

▼ 그 제천단의 흔적이 이 것인지~~~비로봉 정상엔 아무런 표지석도 없고 오로지 이 돌자리만 가득하답니다.

 

▼ 비로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서봉과 우측 그 멀리로 우리가 걸어온 지난 능선 봉우리들이 가물거립니다. 많이도 걸어 왔네요~~~

 

▼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북릉입니다만 갈 수 없는 곳이겠죠이~~~둥근 건물은 아마도 천문관측소일 듯~~~

 

▼ 최근 개방된 비로봉을 올랐다가 내려서면서 바라본 동봉입니다. 종주길은 저 봉우리를 넘어야 하는 것이죠~~~

 

▼ 동봉을 등 뒤로 한 커다란 석조약사여래입상이군요. 우린 나중 동봉을 올랐다가 다시 이 곳으로 내려와 좌측의 치산계곡으로 갑니다. 

 

▼ 6m 높이의 유형문화재 제20호인 <동봉 석조약사여래입상>.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인상으로 중생의 고통을 덜게 해준다죠.

 

▼ 돌아 옆에서 보니 거대한 자연석에다 조각한 것으로 풍화작용에 의해 많이 닳았지만 그래도 자애로운 모습은 그대로입니다.

 

▼ 팔공산의 마지막 오름지인 <동봉>. 작은 표지석 하나를 두고 왔다간 흔적 하나를 남기기 위해 저렇게 와글바글 합니다.

 

▼ 동봉에서 바라본 신령재,염불봉,이봉,관봉으로 이어지는 종주능선의 웅장한 산세가 산님들의 발길을 유혹해 오지만 우린 여기까지죠.

 

▼ 동봉에서 내려다본 하산길인 <치산계곡>의 장엄한 산세 앞에 인간의 하찮음을 실감하지 않을 수가 없답니다.

 

▼ 하산은 두 개의 계곡 사이에 솟아있는 가운데 능선을 따라 하산하다 능선 끝자락에서 계곡으로 내려서게 된답니다.

 

▼ 동봉에서 내려다본 비로봉과 북릉, 그리고 하산 갈림길인 석조약사여래입상을 조망해 봅니다.

 

▼ 줌을 당겨서 바라보니 석조약사여래입상이 있는 저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함께 갈 산님들이 기다리는군요.

 

▼ 팔공산의 3개봉 오름을 모두 끝내고서 이제 치산계곡의 수도사 방향으로 하산의 발길을 시작합니다.

 

▼ 음지의 그늘진 낙엽길이 미끈거리면서 안전한 하산길이 되도록 경고를 보내오는군요.

 

▼ 치산계곡의 능선등로는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린 나목의 빈가지가 산님들에게 불필요한 짐들을 벗으 놓으라는 메시지를 던져오지만~

 

▼ 배낭에 든 짐 만큼이나 가득 품고 있는 탐진치 삼독을 과연 내려 놓을 수가 있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지만 쉽게 답을 낼 수가 없습니다.

 

▼ 대자연과 대화를 나누다 나목의 빈 공간 사이로 시원스레 바라보이는 요새같은 팔공산 북릉의 산세를 훔쳐보는 여유도 가져봅니다. 

 

▼ 그러다 또다시 시작되는 이런 등로의 발걸음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 보는 성찰의 시간 속으로 들기도 하죠. 

 

▼ 자연은 우리들에게 지루함을 피해가라며 이런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도 하죠. 그래서 자연은 늘상 인간의 배려보다 앞섬을 깨닫습니다.

 

▼ 산그리메가 묻어나는 하산길, 모두 비워낸 나목의 세상은 저물어 가는 인생의 황혼을 떠올리게도 하지요

 

▼ 능선길의 끝자락에서 치산계곡으로 내려서는 경사진 내리막길~~~  

 

▼ 조심조심 내려서니 계곡의 주인인 물소리가 먼저 마중을 나오는군요.

 

▼ " 자~~치산계곡에 내려섰으니 지난 흔적하나 놓고 갑시데이~~~찰깍"

 

▼ 여기서부터는 물소리와 담소를 나누며 걷는 본격적인 계곡길이 시작되는가 봅니다.

 

▼ 하산길이었던 능선길 좌우로 흘러내리던 2개의 계곡이 만나는 합수곡.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계곡길이 시작되는군요. 

 

▼ 전날 비가 내린 탓인지 물길도 제법 속도를 내며 소리를 내는 것이 계곡의 주인답습니다. 

 

▼ 계곡을 덮은 반석을 모두 적시기엔 다소 수량이 많이 부족하지만~~~

 

▼ 겨울가뭄이지만 깊은 계곡인 탓에 이 만큼의 물소리도 치산계곡으로선 감지덕지 해야할 형편은 아닐지~~~

  

▼ 두껍게 쌓인 낙엽층이 물길을 에워싸지만 맑은 물은 기어코 산님들의 발자국을 따라 나섭니다. 

 

▼ 진불암으로 오르는 등로의 입구에 누군가 쌓아 놓은 정성이 산님의 발길을 잠시 머물게 하기도 하고~~~

 

▼ 신령재에서 내려오는 신령재골도 합수곡에 이르렀는지 골이 가까이 다가서고 있고~~~

 

▼ 이 곳에 붙여 놓은 저 문구는 어디를 말하는지 아리까리 하게 만드는군요.

 

▼ 산 중에 이런 현수교가 있다니~~~아마도 큰물이 들면 이런 높이의 다리가 아니면 물을 건너기가 쉽지 않아서이겠지요.

 

▼ 현수교에서 바라본 반석 위로 흘러내리는 치산계곡의 물길. 아마도 이런 반석이 있어 물이 깨끗한가 봅니다.

 

▼ 그렇게 가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우람한 물소리에 내려다 보니 이리 큰 물길이 있어 샛길을 타고 내려서니~~~

 

▼ 웨메이~~~폭포가 아닌가벼?

 

▼ 그럼 이 것이 치산계곡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3단으로 이루어진 <공산폭포, 일명 치산폭포>라는 거군요.

 

▼ 연장길이 60m, 높이 30m를 자랑하는 공산폭포는 직폭이 아닌 거대한 와폭의 폭포수를 자랑하는데 이 물에서 목욕 한 사람이 있죠이~

 

▼ 폭포수를 구경하고 나오는 길에 뭔가 있어 살펴보니 오늘 선두에서 가이드하신 해병님이 친절하게도 이리 써 놓았네요~~~

 

▼ 치산계곡에서 공산폭포를 보지 않은 사람은 물론 없겠죠이~~~하긴 게을러 안가본 사람은 할 수 없지만 그러면 밑진 장사이죠.

 

▼ 내려서다 계속해 계곡을 훔쳐보아도 계곡을 뒤덮은 거대한 반석은 치산계곡의 맑은 수량을 만드는 원동력이더군요.

 

▼ 하산길가에 자리해 잠시 들른 <수도사>. 너무 조용한 산사이네요.

 

▼ 많은 불사가 있어야 할 도량이지만 산사에서 길가로 내려서는 이런 소나무 숲은 보존해야 할 곳인 듯 나무도 속삭여 오네요. 

 

▼ 참으로 많이도 걸은 하루였지만 성한 두 다리가 있고 이런 안내산악회가 있어 난생처음 이 곳을 오게 됨에 감사한 마음이죠. 

 

▼ 산행이 힘듦 만이 아닌 보람과 성취가 될 수 있는 것은 아직도 밟아보지 못한 이런 미답의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겠죠.

 

▼ 치산계곡의 깨끗한 물을 가두어 놓은 요새와 같은 저수지도 이 길을 통해 보고 가는데~~~

 

▼ 그렇다면 저런 담수는 치산치수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까요?  넘쳐 흐르는 물빛이 참으로 곱습니다요~~~

 

▼ 다리 건너 우측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차를 보니 이제 다왔구나 하는 반가움이 앞서가고, 환경친화적인 하천정비도 보기 좋습니다.

 

▼ 이제 이 수도교를 건너면서 장장 17Km에 이르는 팔공산의 대탐방을 마치며 세속으로 회귀합니다. 나와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