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남 과 만 남/포토산행기

경북포항 <괘령산/비학산> 우중산행

심헌 2009. 12. 1. 22:16

<2009. 11. 29 (일) 경북포항 괘령산/비학산 일요산행 사진입니다>

 

◈ 산행코스및거리 : 경북포항죽장면 샘재>내연지맥>괘령산>성법령갈림길>비학지맥>697m봉>655m봉>비학산>기북면탑정지 

도상거리 16.3Km, 실제거리 약 19 Km , 총 6 시간 소요


 

- 산행 개념도입니다 -

 

▼ 많게는 60mm가 넘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 속에 도착한 경북 포항 죽장면 상옥리의 <샘재>가 있는 곳에서 우중산행을 준비합니다.  

 

▼ 오늘 만큼은 일기예보가 틀리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도로 위에 흘러내리는 빗물은 어느 새 줄기를 이루는 것이 걱정스러워 지네요.

 

▼ 비가 이리도 많이 내리는데 산행을 해야 하는지 걱정스럽게 하늘을 바라보는데, 3명의 산불감시자는 비 때문에 다행으로 알라합니다. 

 

▼ 이왕 각오하고 나선 산행, 이 비가 무슨 대수라고?  산으로 Let's Go를 외치는데 오늘도 마산 MBC 타임캡술 녹화가 이루어지네요.

 

▼ 아직 수확을 하지 못한 양배추가 딩굴고 있는 밭고랑을 따라 산님들은 하나 둘~~~산길로 접어 들기 시작하고~~~  

 

▼ 마산 MBC타임캡슐 녹화 카메라는 리포터와 거인대장의 대화장면을 포착해 가는데~~~

 

▼ 상대방 얼굴보며 대담하랴~~~질퍽거리며 미끄러운 땅바닥 살펴보랴~~~오늘 같은 날은 녹화하기가 쉽지 않겠심미더.

 

▼ 하지만 녹화 상황이 어렵다고 산행들머리의 분위기를 제쳐두고 갈 수는 없겠죠이~~~초반부터 누런 낙엽길이 펼쳐지는군요.

 

▼ 그러다가 어느 지점에선가 발견되는 바위 전망터에 서보지만 시계불량에 조망은 거의 제로상태입니다. 그럼 이제 뭘 찍지~~~???

 

▼ " 찍기는 뭘 찍어요, 나 찍으면 되지~~~"  뒤에 따라오는 비룡님이 살랑살랑 손을 흔들어 보입니다. 그러죠 뭐, 찰깍~~~

 

▼ 내리는 비는 다행히 부딪히는 잎사귀가 없다보니 그나마 빗소리로 인한 걱정스러움은 덜게 되는군요.

 

▼ 등로에 수북히 싸인 낙엽은 미끄러울 법도 한데, 오히려 땅이 질퍽하지 않도록 해주는 역할을 해줍니다요~~~

 

▼ 산마루의 중간 등성이에 올라 되돌아 보니, 조금 힘드는 오르막이지만 초반 지점이라 그래도 잘들 올라오고 있네요.

 

▼ " 아이고~~올라 온다고 욕받심더~~ 요기서 쫌 쉬고 가입시데이~~~"

 

▼ " 제일 느린 걸음인 방송리포터만 왔으면 모두다 왔으니께, 요기서 한방 박고 가입시데이~~~ㅎㅎ"

 

▼ 흔적을 남기고 돌아서니 또다시 이어지는 누런 낙엽길의 오르막길, 그래도 이런 길이면 행복한 길입니다요.

 

▼ " 자~~우리 쇼 한번 할까요?  모두다 실시 복창소리와 함께 깊은 낙엽 속으로 쓰러진다 실시~~~"  "실씨이~~~아흐, 재밌다"

 

▼ 비록 우중산행이지만 누런 낙엽과 운무가 어우러지며 선경세계로 드는 느낌의 산행은 한번 해볼 만하지 않을까요?

 

▼ 맑은 날이었으면 이런 길은 사각거림과 바스락거림에 또다른 재미의 산행일 수가 있는데, 오늘은 그 소리가 침묵하고 있네요. 

 

▼ 샘재를 출발해 산행을 시작한지 50여분 만에 도착한 <괘령산> 정상. 선두는 이미 떠나고 한쪽 귀퉁이에 서있는 표지석은 외로운데~~

 

▼ 헬기장이기도 해서 아마도 귀퉁이에 서있는 표지석인 것 같아 후미의 산님들이 잠시 곁에 서서 그 서러움을 함께 해봅니다. 

 

▼ 괘령산을 지나 내려선 이 곳에는 낙엽에 파묻힌 여인네가 있었으니 이름하여 토비와 난초라~~~" 여기 묻어 버리고 가버릴까? "

 

▼ 짙은 운무로 인해 방향감각을 상실하여 길을 잘못 들뻔 하기도 했었는데~~~거인대장님의 도움으로 제대로 길을 잡았으니~~~ 

 

▼ 오늘과 같은 날씨에는 제대로 독도법을 알아야 함을 다시한번 실감하면서 길을 열어 갑니다.

 

▼ 오르내리고 휘어지는 길이지만 앞서간 산님들의 낙엽을 빫은 흔적은 뒤사람들의 아름다운 이정표가 되기도 하지요.

 

▼ 산 등성이를 따라 걷고 있지만 좌우는 꽉찬 운무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어 발아래의 낙엽과 무언의 대화만 주고 받을 뿐입니다.

 

▼ 그러는 사이 오르막의 산등성이를 올라서는데~~~

 

▼ 앞서가던 산님들이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자며 가던 길을 멈추어 섰으니~~~

 

▼ 주변을 살펴보니 성법령으로 내려가는 길과 비학산의 비학지맥으로 갈리는 갈림길이로군요.

 

▼ " 그래, 빗물에 밥을 비벼 먹더래도 밥은 묵어야제~~~ "

 

▼ 거인의 부대장인 때보님이 꽃 속에 묻혀 밥묵는 것이 기분좋은지,  탁배기 한잔을 마셨는지 노래라도 한곡조 때리는가 봅니다.

 

▼ 산행에서 이 시간이 제일 기다리는 시간인디~~~이런 상황으로 밥 묵어서야~~~ 어째 좀 그렇습니다요.

 

▼ 히야~~~우산 천막이라?  누가 저런 기발한 아이디어를~~~ 후루룩 저 라면빨~~~리포터는 곳곳을 찾아다니며 잘도 얻어 먹네요.

 

▼ 우중 식사 끝. 성법령 B코스로 탈출할 산님들을 남겨 놓은 채 비학산을 향해 떠나는 저 산님들~~~

 

▼ 용기있는 선남선녀들로 나중 완주의 찬사를 받을 산님들이죠.

 

▼ 오지의 산행은 아니지만 ' 갈 때까지 간다 '의 거인의 산님답게 오늘 갈 때까지 갑니다요~~~

 

▼ 그런데 산중에서 왠 닭 싸움이?  난초님이 발차기로 때보님을 향해 한방을 먹이는데~~~ㅋㅋㅋ

 

▼ 반격에 나선 때보님, 난초님을 몰아 부치니 힘없이 자빠지나 했는데~~~

 

▼ 잠시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유유히 길을 가고 있으니~~~" 지금 우중산행 하고 있는 것 맞아유? "

 

▼ 능선길 좌우를 조망해 보고자 눈을 돌려 보건만~~~보이는 건 나목의 가지와 운무만 한가로이 속삭이고 있고~~~

 

▼ 우측으로 눈을 돌려 조망을 노려보지만 역시 보이는 것이 없어 답답함 뿐입니다. 

 

▼ 비록 좌우는 분간하기 힘든 악천후이지만 다행히도 능선을 넘나드는 세찬 바람이 없어 울매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고도 차이가 크게 없는 비학지맥의 능선길. 그래서 그런지 한쪽으로 쏠리지 않은 낙엽길이어서 정말 좋습니다. 

 

▼ 좌우가 조망되지 않는 길이어서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걷다가 이런 연출을 해가며 가는 것이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요?

 

▼ 산행의 묘미는 자연이 만들어 주기도 하지만 함께하는 산님들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도 필요한 법이죠~~~

 

▼ 산행은 어쩌면 그런 것을 만들어 내고 찾아가는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 말없는 자연 속에서도 우리가 바라보고 찾아내고 읽어가야 하는 것들이 있음을 생각해 보는 시간도 이런 길입니다. 

 

▼ 사람만이 입에서 거품을 토해내는 것이 아님을 이 참나무에서 읽어 냅니다. 할말이 있어서일까요, 아니면 산중 삶이 힘들어서일까요?

 

▼ 물구나무 선 저 나무는 무엇을 표현하고자, 무엇을 전하고자 저런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 설까요?

 

▼ 그 속을 들여다 보니 잉태된 그리움이 담겨 있었습니다. 자연은 언제나 신비의 세계를 그려내며 산님들에게 화두를 던져오죠.

 

▼ 자신을 돌아 보고자 함일까요?  이 나무에선 사라지고 싶지 않은 삶의 궤적 하나가 삐죽이 얼굴을 내밀며 또다른 화두를 건네 옵니다. 

 

▼ 어지러운 것 같으면서도 질서정연한 자연의 모습들이 정말 정겹게 다가오는 것도 바라보기에 따라 이렇게 달라 보이는 법이죠. 

 

▼ 거기에 산님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함께 조화되면 그림이 되고 시가 되고 산문이 될 수가 있겠죠.

 

▼ 산행은 이런 발견들로 가득함을 또 이 나무에서 하나 더 발견합니다만 곁을 스치는 산님들은 이 것을 알기나 할까요?

 

▼ 자연이 잉태한 숨은 그림은 살피는 사람의 눈에선 횡재한 그림으로 다가오고~~~

 

▼ 흉내내며 따라 만들어 낼 수 없는 신비함은 언제까지나 자연의 숨은 그림자로 남아주기를 바라며 그 모습만 고이 담아갑니다. 

 

▼ 비바람 불고 눈보라 치는 이 비학지맥의 능선에는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운 속살들은 이렇게 만들어지고 있었네요. 

 

▼ 또한 어찌 그 것 뿐이겠습니까. 고사목은 죽어서도 이런 생명들을 토해내고 있으니 말입니다.

 

▼ 하나의 고사목에서 여러 종류의 생명들을 만들고 있었으니 이 것이 하나요~~~

 

▼ 이 것이 둘이요~~~

 

▼ 이 것이 셋이며~~~ 

 

▼ 이 것이 넷이니~~~ 자연이 품고 만들어 내는 것이 얼마나 아름답고 오묘한 것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 어디 그 뿐일까요? 이 나무에선 이런 생명들이 돋아나고~~~

 

▼ 저 나무에선 저런 생명들이 한없이 만들어지고 있답니다. 인간이 똑똑다고 한들 어찌 저들에게 비하겠습니까. 고개숙여 배워야죠~~~

 

▼ 자연 속의 숨은 그림찾기를 하다 어느 새 비학지맥의 679봉을 스쳐 지납니다. 희.준이라는 저분들의 팻말은 많은 산에서 발견되죠.

 

▼ 산님들이 서 있고 나목들이 걷고 있는지~~~가끔씩 생각을 바꾸어 보며 걷는 것도 재미 중의 재미이기도 합니다.

 

▼ 대자연의 반란은 비학지맥의 거목을 엎어치기 한판으로 눕혀 놓았네요. 다른 소목들도 건장한데 어찌 저런 거목이 꺼꾸러지남요?

 

▼ 너무 잘 나가도 정 맞기 쉬운가 보나 생각는데 전설의 고향에서나 봄직한 장면의 지점을 으시시함을 느끼며 지나갑니다요~~~ㅠㅠ

 

▼ 무덤이 있는 오르막 길을 올라서니 또 뭔가 있는지~~~ 열심히 지도를 점검해 보는데~~~

 

▼ 이 곳이 비학지맥의 655m 봉이로군요. 준.희라는 분의 노고가 걸린 팻말이 많은 산님들을 위안케 해주네요.

 

▼ " 때보님의 표정을 보니 열심히 달려 오느라 힘드셨던가 봐유?  그럼, 한방 박고 갑시다요~~~얼굴 좀 펴시구랴 "

 

▼ 이렇게 가다보면 뭐 끝이 나오것죠이~~~서서히 지쳐가는 뒷 모습들이 안스러워지려고 합니다.

 

▼ B코스로 많은 산님들을 탈출시켜 놓고 맨 후미에서 죽도록 여기까지 달려온 거인대장님.  " 많이 피곤하신가 봐유~~졸지마유~~"

 

▼ " 빨리 오세요 형님. 자~~모델들 기다리고 있습니다요 "  사진 박을 자리를 다 알아버렸으니 이젠 못말리는 사람인기라~~~

 

▼ 어느 지점인가 다가가 팻말을 살펴보니~~~희한한 지명이로고?  찬물내기라니 그럼 뜨신물 내는 곳도 있는감유?

 

▼ 비학산 정상이 얼마남지 았았다는 거인대장님의 말씀은 산님들의 발걸음에 힘이 들어가게 만들고~~~

 

▼ 경사진 사면에 빽빽히 서있는 소나무 숲 속에 드리워진 운무는 마치 선경의 세계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게 하는데~~~

 

▼ 지쳐있는 지금 상황에선 선경의 세계인지 천상의 세계인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는지 오로지 앞만 보고 가는군요.

 

▼ 하지만 뒤 따라가는 찍사의 맴은 틀리죠이~~~

 

▼ 선경의 세계 같은 이런 분위기는 오늘 같은 우중의 날씨가 아니면 만날 수가 없슨께로 반드시 똥폼 잡도록 만듭니다요. ㅠㅠ

 

▼ 지쳐 걷는 산님의 숨가쁜 헐떡임 만큼이나 함께 힘든 것인지 비학산 정상 못미친 등로에서 또다시 참나무는 거품을 쏟아내는데~~  

 

▼ 탑정리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는 지점을 지나 정상을 향해오릅니다. " 자~~다와 가니 모두 힘들 내봅시다요~~" 

 

▼ 탑정리로 내려서는 이 곳 갈림길은 비학산 정상을 오른 후 다시 이 곳으로 내려올 곳이지요.

 

▼ 잠시 후에 올라선 비학산 정상. 촉촉히 비에 적신 헬기장은 사방의 운무에 포위 당한 채 산님들을 기다리지만~~~

 

▼ 우중산행으로 인해 정상에 올라선 산님들은 소수에 불과하니, 정상은 언제나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한 곳인가 봅니다.

 

▼ 시야가 확트인 비학산 정상에 서면 동해의 출렁임도 다가 선다는데 오늘은 학의 목처럼 쭉 빠진 표지판만을 끼고서 흔적을 남깁니다.

 

▼ 정상은 언제나 오래 머물 수 없는 것인가~~~오로지 스쳐간 흔적 하나만 남기고서 오던 길을 되돌아 내려갑니다. 비학이여 안뇽~~ 

 

▼ 무엇을 보기 위해 무엇을 담아 가기 위해 길고도 먼 길을 걸어 왔다 돌아가는 것일까요?  

 

▼ 그런 생각은 언제나 그렇 듯 정상을 내려 설 때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자 풀지 말아야 할 화두입니다. 

 

▼ 어쩌면 풀리지 않는 여운이 있어야, 궁금스런 화두 같은 것이 있어야 또 다시 이런 산길로 접어들겠죠.

 

▼ 아니면 이런 동행이 있고 이런 만남이 있고 이런 어우러짐이 함께 하기에 지나온 산행길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수 있는 것이겠죠.

 

▼ 매서운 바람이 아니라면 이런 길에선 솔바람의 유혹도 간혹 필요한 법인데~~~

 

▼ 하지만 흔들어 댈 잎새가 없는 탓인지 바람의 마실은 고사하고 오늘은 새소리 조차도 묵언수행 중인가 봅니다. 

 

▼ 그러나 모든 것을 훌훌 털어버린 나목의 비움에서 저렇게 비우고 버리면 홀가분한 삶을 구가하고 여유를 부릴 수 있음을 배웁니다.

 

▼ 자연이 싱싱하고 병이 들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를 살핀다면 아마도 저런 비움과 버림이 매년 반복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 미련없이 버리는 대자연이 펼치는 삶의 철학은 인간이 느끼고 배워야 하는 지고지순한 진리인 것일 테지요.

 

▼ 한 때의 삶은 지나고 나면 모두가 부질 없는 것, 오늘 실컷 밟은 누런 낙엽의 삶에서 인간사를 대비시켜 봅니다. 

 

▼ 고도가 떨어지면서 산 비탈의 풍경들이 조금씩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며 다가오는 것이 하산이 임박해 옴을 감지합니다.

 

▼ 무덤 위에 무수히 떨어져 딩구는 쌓인 낙엽은 세상사 무상함이 이와 같음을 노래하는 것 같아 하산길은 이래서 아쉬운가 봅니다.

 

▼ " 거인 대장님도 그런 생각이 드시죠잉~~~"  나의 속마음을 알아차린 듯 힐끔 돌아다 보는군요.

 

▼ 하산지점인 탑정저수지가 드디어 눈에 들어오고~~~  

 

▼ 괜찮은 수 기의 봉분터를 지나니~~~

 

▼ 곧바로 산길을 벗어나며 탑정2리 마을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 마을 어귀에 우리를 태워갈 버스는 보이지 않고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용 감은 탐스러운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데~~~ 

 

▼ 하산완료 지점인 탑정지 입구에 모두 내려서며 멀고도 긴 우중산행을 완성하는 순간입니다.

 

▼왼쪽 산길을 따라 내려와 가운데 돌무더기가 있는 지점이 오늘 우리가 하산을 완료한 지점이죠.  

 

▼ 우중산행임에도 불구하고 19Km가 넘는 먼거리를 완주해 찬사를 받아야 할 산님들이기에 탑정지를 배경으로 기념을 남깁니다.

 

▼ 산자락을 감고 도는 운무는 탑정지와 어우러지며 한 폭의 겨울호수를 만들어 내는 것을 바라보다 내려서는데~~~

 

▼ 기북면의 깊은 골짜기의 이런 곳에도 많은 돌탑을 세워 놓았군요.

 

▼ 길가의 커다란 감나무는 주인이 없는지 탐스런 감들을 주렁주렁 매달렸는데~~~누가 저 감을 수확하죠?

 

▼ 그런데 우리를 태워 갈 버스가 산골짜기에서 내려오다니 어떻게 된 것이죠?  알고보니 차를 돌리러 올라갔다 온다는군요.

 

▼ 에잉~~~태워주지 않고 그냥 가시다니?

 

▼ 탑골교라 쓰인 것을 보니 탑정리의 이 골짜기가 탑골이라는 곳인가 봅니다.

 

▼ " 우산을 들고 마중 나온 개코님, B코스로 먼저 내려와 몇시간 동안 어찌 시간을 보냈는교? 들으니 마을에서 잘 얻어 먹었다면서요? "

 

▼ 차에 올라서니 산행을 포기한 산님이랑 먼저 탈출한 산님들이 기다리다 피곤에 지쳐 있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이제 귀로에 오릅니다.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