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남 과 만 남/포토산행기

경북달성 <대니산/진등산> 왕령지맥 구간산행

심헌 2020. 2. 1. 22:29

<2020.02.01(토) 경남달성 대니산/진등산 포토산행입니다> 


  스 및 거리 : 대구소프트웨어고교앞사거리>대니산>활공장>헬기장>임도-능선-임도>석문산성갈림>진등산>조망터>카페기브온>도동서원

GPS 도보거리 10 Km , 약 5시간 10여분 소요 (중식,널널휴식,사찰탐방 포함)

 

 

- 산행코스 지형도입니다 -





대니산2020-02-01 1054__20200201_1054.gpx




- 신이 되어버린 4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는 도동서원을 엿보는 산행에서 -

【임도와 능선이 숨바꼭질하는 길이었지만, 웃음산행은 언제나 즐거워





오늘 산행은 범안골 대리마을 입구인 이곳에서부터~~~~



오늘 산행코스인 왕령지맥을 오르기 위해선 이 마을을 지나야 하며~~~



마을 뒤로 나있는 이 길을 따르다 저기 농장 앞 전봇대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꺽으면 왕령지맥의 산으로 들게 된다.



그렇게 들어선 왕령지맥이지만 길은 제대로 나있지 않아서 묘지들이 있는 비탈진 사면을 따라 오르다 보면~~~



간신히 길의 흔적을 찾으며 본격적인 대니산으로의 오름길이 시작된다.



지맥이라지만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으면 길은 묵게 되고, 거기다가 낙엽이 떨어져 길을 덮으면 길은 사라져 버리니~~~



이런 지맥길은 그동안의 산행경험을 바탕으로 길을 찾아야 하고, 맵이 있으면 그것을 이용해 오르면 별로 문제가 없다.



하긴 이보다도 더한 코스도 전국을 누비며 다녔는데 이런 길쯤이야 대수가 되겠는가?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있는 지맥은 조금만 자세히 살펴보면 길은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올라서니 어느 듯 맵 상의 <대니산>에 오르게 되고~~~



대니산이라는 정상 표지석이나 팻말은 없어도 이곳이 <대니산> 정상임에 인증삿을 남겨본다.



대니산 정상에서 바라보면 경북고령 방면의 낙동강 줄기가 풍광을 만들어 내지만~~~



줌을 당겨보아도 연무가 끼어 뚜렷한 조망을 누리지 못해 조금은 답답하다.



그런데 정상의 서쪽으로 무슨 통신탑이 서있어 자리를 옮겨 보는데~~~



가까이 가니 통신기지국이 자리하고 있다.



마침 오찬시간도 되었고 해서 찬바람을 피할 수 있는 이 곳에서 오찬을 하고 가기로 하고~~~



오찬장 마련을 하는 사이에 통신탑 서쪽으로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어 가보니~~~



활공장엔 찬바람이 넘나들고 있고 그곳에 산불감시초소가 뎅그러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시 되돌아 온 이곳에서 오찬을 해결하기로 하고 배낭을 풀어헤치니~~~



맛난 먹거리에다 술 안주로 얼려온 바다회까지 있으니 늦겨울 산행의 별미가 이런 것임에 모두가 즐거워 한다.



오찬 끝. 다시 시작되는 오후의 산행은 진행방향에 또 있는 통신탑 쪽으로~~~



아마도 이 길은 통신탑과 활공장을 위해 만들어 놓은 길인 듯.



통신탑에 딸린 건물이 다소 큰 것을 보니 건물의 용처가 궁금하기도 하지만 밖에서는 알 수가 없어 저곳으로 올라서는데~~~ 



올라서니 이런 표시가 있고 헬기장이라는 표시인지, 무슨 뜻인지 궁금한데~~~



그래도 이곳을 스쳐가는 인연임에 흔적을 남겨보기로 한다.



헬기장이라고 보고 이곳에서 바라본 패러글라이딩 방향의 모습. (높이로 봐서는 저곳이 대니산일 것 같음)



아~~그런데, 이곳에도 활공장이 있네. (아까 것은 남쪽으로 나있고, 여기는 북쪽으로 나있음)



어쨋든 대니산의 활공장은 두 개인 셈. 활공장을 벗어나니 등로는 도로와 합쳐져 있고~~~



임도를 벗어나니 등로에는 고압전류 철탑공사가 진행 중.



왕령지맥은 이렇게 등로 위에다 철탑이 건설되고 있고~~~



진행방향의 등로 봉우리마다 이렇게 흉물의 철탑이 건립되고 있어 지맥의 생명력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안타까운 마음에 이 길을 걷는 우리들의 마음도 착잡할 수밖에.



그리고 만나는 갈림길, 우측은 도동서원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은 지맥을 따르는 길이라~~~



그래서 도로와 지맥이 합쳐진 이 길을 따르다 보면 다시 올라서는 작은 봉우리가 있어 이 곳으로 들어서면~~~ 



다시 이곳에도 여지없이 고압철탑이 세워지고 있고~~~



철탑에 서서 되돌아 보니 지나온 봉우리가 뒤로 멀어져 가고 있음을 본다.



철탑을 지나 맥을 따라 내려서니 또다시 헤어졌던 임도를 만나고~~~



한 동안 그 임도를 따라 희희락락 걷다보니 입가에선 노래소리도 흥얼거려진다.



왕령지맥은 지맥이 곧 길이어서 도로를 걷는 것인지 지맥을 걷는 것인지 분간이 안될 쯤에~~~



지맥은 다시 임도를 벗어나 산으로 접어들게 되고, 거기에는 또 여지없이 철탑이 지키고 있다.



철탑을 지나 또 작은 봉우리 하나를 내려서니 조금 전의 임도가 또 기다리고 있고~~~



어쩔 수 없이 또 임도를 내려설 수밖에 없어 지맥과 임도가 싸우는 공방이 지루하게 이어진다.



임도를 줄을 서서 갇는 것도 지루해서일까, 여기서 인증삿이나 하나 남기자며 잠시 쉬어가기로~~~



그런 후 다시 이어지는 임도길.



그런데 그 임도가 좌측의 지맥을 피해 우측으로 한참을 돌아가는 것이 보여~~~



이쯤에서 임도를 버리고 지맥으로 올라서서 진행하기로 하니~~~



잠시 후 빙 둘러왔던 임도가 다시 반갑다며 이곳에서 기다리고 또 조우를 할 수밖에 없다.



왕령지맥은 이렇게 임도와 지맥의 싸움이 끝까지 갈 만큼 지루한 만남과 헤어짐의 연속이지만~~~



그래도 힘든 사람에게는 어쩌면 이런 임도가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왜냐면~~~우리 일행 중에 걷는 것이 신통치 않는 사람이 있어서이다. ㅎㅎㅎ



그래서 그 사람 때문에 이 길에서 주저 앉아 놀기도 하는데 쉬니까 덩달아 우리도 좋을 수밖에.



함께하는 산행에서는 혼자 잘 걷는다고 빨리 갈 수도 없고 빨리 갈 필요도 없다.



즐기라. 즐김이 없는 산행은 정말 무의미한 산행이다.



그래서 이런 쉼터가 있을 때는 쉬는 것이 약이라고 하지 않는가. (쉬는 것을 즐기지 않으면 발병 나는 것을)



너른 임도는 여전히 계속되고~~~



앗~~이 길은 가을에 왔으면 정말 멋진 풍경을 그릴 수 있었을 같은데, 그래도 이 풍경은 좋다.



아~~~여기서 또 임도와 헤어지는 곳인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이 산봉이 진등산 정상이기 때문이라는데~~~



그런데 어느 조상의 묘인지 모르지만 산봉이 명당이라고 묘터로 자리 잡았다.



그런데 진등산 정상은 다른 곳에 있어 이동을 해서 가보니 여기에도 이런 묘지가.



산고는 불과 283미터 밖에 안되지만 왕령지맥상에 툭 튀어나와 있는 곳에 자리한 진등산이 이곳에 있다. 



그래서 오늘 산행에서 봐야 할 두 개의 산 중에 진등산을 이렇게 보고 내려설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왕령지맥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는 산을 내려서게 되는데~~~



이 길에 진사를 지냈다는 어느 분의 묘터가 등로에 자리하고 있고~~~



잠시 후 조망터가 있다는 이곳에서 배낭에 남은 마지막 간식들을 털어 먹기로 하고 쉬어간다.



그 곳의 바위조망터에 올라서면 낙동강과 도동서원이 있는 곳이 바라보이고~~~



조망각도를 우측으로 돌려보면 지나왔던 대니산이 짙은 연무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잘가라며 인사를 해온다.



그러고 나면 내려서는 길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잠시후면 산길을 벗어나게 되는데~~~



산행의 날머리가 되는 이 곳에 새롭게 지으진 기브온이라는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고~~~



커피숍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기념을 남기라고 이런 포토존도 만들어 놓았는데~~~



그 옆으로 또다른 건물인 기브온 커피숍이 자리하고 있다.



기브온 커피솝을 지나 이제 도로를 따라 도동서원으로 가게되며~~~



도동서원까지는 500여미터 정도 차도를 따라 간다.



산위에서 보던 낙동강 너머 저곳에 낚시질 하는 강태공들이 지는 햇살을 받으며 하루를 보내고 있고~~~



왕령지맥을 종주했던 우리들은 이제 마지막 지점인 도동서원으로 골인하고 있다.



도동서원 앞에는 수령 400년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이제는 신이 되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신비감을 보여주고 있어 우리도 인증삿을 남겨본다.



나무가 노거수가 되면 신이 된다고 했으니 수령 400년이면~~~입이 딱 벌어진다.



2019년 7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 9개 서원 중의 하나인 <도동서원>.



이 은행목은 유서깊은 그 도동서원의 역사를 모두 안고 있으니 후세의 사람들은 경외감으로 우르러 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  더 많은 포토산행기와 포토여행기를 보시려면 다음 블로그 <심헌산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심헌산방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simhunsanban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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