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25(토) 경남남해 <다행이마을>을 찾아서
24일 금요일 밤을 여기서 보내고 새벽에 일어나 돌아나오며 바라본 어젯밤의 숙박지.
숙박지 앞엔 작은 골프장이 있었던 것을 어젯밤엔 몰랐었네.
줌을 당겨 바라본 어젯밤의 숙박지, 새벽에 보니 유배지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은 콘도 (무슨 콘도였지 생각이 가물가물)
차를 타고 이동해 찾아간 탐방지는 남해에서 유명한 <가천 다랭이마을>
해안을 따라도는 해안누리길이 이 곳을 통과한다. 일명 바래길이라 하던가?
자, 그럼 지금부터 슬슬 다랭이마을 바닷가로 내려가보자.
아따, 표시판이 이렇게 요란스러워서 어디 읽기나 하것나.
새벽이고 바람이 불어 조금은 춥고 차가운 날씨다.
이 곳이 이름도 나기 전인 20년 전에 온 이후로 처음 다시 찾았다. 이렇게 변해 있을 줄이야
그 유명한 암수바위가 있다는 곳이 이곳이란다.
함께한 일행들이 해설가의 설명에 모두 열중이다.
모두들 공직자인 만큼 배우려는 자세가 진지하다만, 몇몇은 농땡이 치는 사람도 가끔은 있지.
해설가의 암수바위 기이한 유래를 들으며 웃음을 터뜨린다. 건데 무슨 이야길 했지~~`
암수바위도 유명하지만 나는 저 나무가 더 유명해 보인다. 우산처럼 생긴 것이 얼마나 잘 생깄나?
모두가 자리를 뜬 사이에 다시 바위를 담아간다. 뒷산이 설흘산이다.
참 잘생겼다. 그냉 뽑아다 집에 정원에 두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불뚝 솟은 바위가 숫바위이고, 맨 오른쪽에 덮쳐보라며 누워있는 것이 암바위이다.
숫바위 밑에 누워 있는 바위는 숫바위의 강력한 힘에 아마도 케이오 된 것은 아닌지? 이건 순전히 내생각이다. ㅎㅎ
암수바위를 떠나 다시 바닷가로 내려간다. 모두 많이 추운지 움츠린 모습들이 가관이다.
관광객의 편의와 유치를 위해 남해군에서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이곳저곳에서 보인다.
좌측으로 가면 논두렁체험 및 지게길이고 우측으로 내려서면 바닷가로 간다.
논두렁체험길과 그 뒤로 설흘산이 우아하게 서있다. 나는 사실 저 산이 더 좋은데~~ㅋㅋ
초입에서 바닷가로 내려오는 길을 되돌아 보았다. 암릉의 산이 응봉산이다.
그리고 바닷길의 체험을 위해 그 길을 향하는데~~
바닷가가 아름다운 것은 그냥 출렁이는 파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바다와 어우러진 저런 암반들이 있어서가 아닐까?
다랭이마을 바닷길 체험을 나선 사람들의 모습도 그 길에선 저렇게 어울리는 아름다운 풍광이 된다.
줌을 당겨본다. 바닷길을 가는 길에 구름다리까지~~
구름다리를 넘어 바닷가에 섰다. 해설가의 설명에 함께한 일행들이 열심히 듣고 있지만, 사진기를 들이대니 눈을 돌리는 것은 뭐인가.
얼굴도 예쁘고, 말도 잘하고, 멋진 제스추어까지~~~남해를 사랑하는 보물인이다.
뒤를돌아 바다를 바라본다. 무인도 하나가 찬바람에 멍하니 바다에 떠있고, 옆으로 지나는 작은 배하나와 어울려 한폭의 그림을 만들어 낸다.
그리고 또 돌아본 바닷가의 풍경, 다랭이마을의 바닷가는 이렇게 아름답다. 20년전 저멀리 몽돌해안에서 놀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리고 다시 구름다리를 건너 바닷가를 떠난다. 아름다운 추억은 담아가고, 그리고 작은 흔적은 남기면서 말이다.
저 우아한 설흘산은 항시 설레는 마음으로 이 곳을 바라보고 있겠지. 언젠가는 저 산봉에 서서 이곳을 바라봐야지~~
구름다리를 건너며 바라본 동쪽의 해안가. 역시 해안절경은 아름다운 비경이다. 서포 김만중이 유배되었던 노도가 가운데에 앉아 있다.
응봉산을 올려다 보며 내려왔던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간다.
석축의 다랭이논에 지어진 어느 민박집의 돔 하우스. 다랭이 명성덕에 장사가 잘되는지 궁금하다.
응봉산과 다랭이논 체험길. 어울리는 한폭의 그림이다.
추운 날씨임에도 이른 아침부터 채취한 산나물과 해산물들을 파는 마을주민들의 삶이 고단스러 보인다.
찍지 말라는 어느 아낙네의 원성을 들으며 한컷을 찍었지만, 먹고살기 위해 이런 야전을 차린 모습들에서 아픈 마음을 느낀다.
그리고는 다랭이 마을 떠나 나비생태공원으로 탐방길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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