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남 과 만 남/포토산행기

전북진안 <조약봉/연석산/운장산> 금남정맥 제1구간 산행

심헌 2013. 2. 25. 20:28

<2013.02.23(토) 전북진안 조약봉/연석산/운장산 산행사진입니다>

 

◈ 산행코스및거리 : 모래재>조약봉>조약치>입봉>보룡고개>700m봉>황새목재>664m봉>820m봉>연석산>만항재>운장산서봉>황목재>피암목재

GPS상 산행거리  약 17 Km  , 총 7 시간 40여분 소요 (중식,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개념도입니다 -

 

 

 

 

 

 

산을 좋아하고, 그리고 사랑합니다. 아니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표현보다는 산을 경외하고 우러러본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지 모르겠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길을 나서고 또 기를 쓰며 오르고 오르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산을 경외하는 마음인지는 알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사람마다 생각하는 크기가 다르고 품이 다르고 목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겠지만 좋아하는 것만은 사실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마음이면서도 그냥 그렇게 길을 나서면 될 일도 때로는 주저하고 싶을 때가 있는 경우를 우리는 다반사 경험을 합니다.

특히 미답의 길일 때 사람들은 두려움을 느끼고 경계하는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은 흔한 일이고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주저합니다. 길을 나서보고 싶지만 혼자될 것이 두렵고 낯선 사람들과 마주해야 하는 것이 두려워 주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삶은 그러한 것들에 의한 두려움도 있지만, 최고의 두려움과 경계심이라면 바로 자신을 믿지 못하는 두려움이 제일 큰 이유일 것입니다.

그럴수록 그러한 마음을 가진 사람일수록 그것을 이기기 위해선 주저없이 과감히 길을 나서보는 것도 또다른 인생을 경험하는 기회일 것입니다.

산은 특히 산행은 그러한 것을 과감히 떨치게 해주는 묘약이자 삶의 방향타가 되어주는 중요한 분기점 역할을 해주는 곳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역시 그동안 1대간과 9정맥에 딸린 수많은 산을 다니면서도 정작 몇 구간에 걸쳐 결실을 맺는 종주라는 것을 해보지 않은 산꾼입니다.

물론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직장과 사회생활 여건상, 때론 갑작스런 건강의 문제 등으로 그 꿈을 실현하기가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특히 대간과 정맥을 종주한다는 것이 말같이 쉽지 않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터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기 위한 것도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더 나이가 들고 체력이 떨어지기전에 1대간 9정맥을 모두 탈 수는 없지만 한두개의 정맥이라도 종주를 해보자는 마음에서 마음을 내었습니다.

그 시작이 오늘 시작되는 금남정맥이고 여덟구간을 나누어 걷게되는 종주길입니다. 그래서  모 아니면 도라는 생각으로 길을 나선 것입니다.

과녁을 목표로 하지 않은 화살은 빗나간다는 말이 있듯이 종주를 반드시 하겠다는 목표없이 도전하면 산행은 중도에서 포기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맥산행에 있어 최고의 적은 산의 높낮이가 아니라, 산행거리의 길고 짧음이 아니라 마음의 경계심을 쥐락 펴락 하는 바로 자신인 것입니다.

자신을 이기지 않고서는 산행의 종주는 물론이고 삶에 있어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은 고금의 진리로 우리는 수없이 보아 왔습니다.

'도전의 삶이 아름다울 수 있는 것' 또한 스스로를 이겨낸 승리이기 때문일 것이고 그러하기에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전라,충청을 잇는 금남정맥의 종주길. 호남정맥이나 낙동정맥과 같이 긴 구간이 아니기 때문에 종주의 기대를 안고 이제 길을 나섰습니다.

시작이 좋으면 끝도 좋다고 했듯이, 전날 내린 폭설로 인해 금남정맥의 굴곡진 산길과 산이 품은 산세가 그리도 아름다울 수가 없어 좋았습니다.

나는 그런 산세의 풍광을 일러 행운을 잡은 산행이라 표현을 합니다. 진정한 산꾼은 거리로 말하지 않고 그 산을 얼마나 품는 마음이냐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의 금남정맥 1구간 산행은 더없이 좋은 산행이었고, 또한 이번 구간에서 잊을 수 없는 산행 흔적의 한페이지가 되리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창공 아래 펼쳐진 하이얀 산세, 그리고 나목과 어우러진 깔끔함과 비우고 버린 산하의 풍경에서 번잡했던 생각들을 내려놓을 수 있음에 좋았습니다.

     추운 겨울을 싫어하면서도 겨울 산세를 너무 좋아하는 이율배반적인 생각을 가진 나로서도 오늘의 산행은 많은 생각을 갖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기분좋게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고, 즐거운 마음과 행복한 마음으로 지나온 시간에 대한 포토산행기를 엮을 수가 있었습니다.

힘든 가운데서도 소중히 담아온 한장 한장의 사진속의 흔적들이 이렇게 살갑게 느껴지는 것은 그 길을 걷던 아름다운 시간들 때문이었습니다.

흔적속의 그 시간을 따라 이런 생각을 하게 해준 정맥길을 함께 해준 많은 사람들의 얼굴을 다시 떠올릴 수 있어 정말 좋습니다. 

 

 

 

 

오늘 산행의 시작은  전주공원묘지가 있는 <모래재>이다. 본인으로서는 금호남정맥종주로 인해 이곳이 벌써 세번 째로 찾는다.

 

전날 호남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는지 온 산야가 설국이고, 길바닥은 꽁꽁 얼어 주의를 하지 않으면 낙마하기 좋을 상황이다.

 

뒤로는 호남정맥으로 향하는 길이고 지금의 진행방향은 금호남정맥과 금남정맥이 만나는 지점을 향해서 오르는 구간이다.

 

조약봉에 다다르기 전에 만나는 헬기장. 창공은 오늘 겨울산세의 진수를 보여줄 것만 같은 기분이다.

 

드디어 금호남정맥과 호남정맥, 그리고 금남정맥이 교차되는 세갈래 갈림길의 <조약봉>이다. 

 

조약봉에서의 간단한 출발 흔적을 남기자마자 먼 장도에 오르는 금남정맥의 종주길이 시작된다.

 

가파른 내리막길과 오르막이 계속적으로 반복될 정맥 종주는 무엇보다 체력의 안배가 중요함을 실전 경험으로 이미 터득한 터.

 

선두를 따라 빨리 갈 필요도 없는 것이 오늘같은 눈길이 가고 싶어도 제동을 걸기 때문에 갈 수가 없다. 

 

항시 느끼는 일이지만 어떻게 이런 산맥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있는지, 또 그 맥을 찾아내어 그 길을 걷는 사람들은? 

 

모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고, 그 길을 따라 나선 사람들은 모두가 엄청난 결단이다라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조약봉을 떠나 처음 만나는 엄청난 가파른 길, 이 된비알의 경사를 가진 산봉 이름이 <입봉>이란다.

 

봉우리가 꼿꼿이 서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을 붙여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그럴만 하다는 웃음이 나온다.

 

입봉에서 바라본 좌측의 700m봉과 수목 뒤로 숨어있는 연석산, 그리고 또 가운데 수목사이로 보이는 운장산 서봉이 이국의 산처럼 서있다.

 

입봉이 꼿꼿이 섰던 높이만큼 내려서는 길도 가팔랐지만 내려서고 보니 또 이런 평온의 길이 산꾼들의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정시킨다.

 

겨울산이 좋은 것은 이런 눈을 밟을 수가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나목사이로 볼 수 있는 산세가 뚜렷해 좋은 것이다.

 

먼길을 가야하는 산꾼들의 머리속엔 무엇이 자리하고서 어떤 생각을 갖고서 그 길을 것는 것인지 때론 궁금하다.

 

그러는 사이에 <보룡고개>에 다다랐고, 맥을 끊어 놓은 이 길을 우리는 위험천만하게 이 길을 통과해야 한다.

 

지나는 차들을 피해 차도를 넘다 이런 모습을 담아본다. 짐승들의 이동통로까지 만들지 않는 이런 도로행정을 보면 때론 화가 치민다.

 

보룡고개를 통과해 700m봉을 향해 길을 잡다가 담아본 입봉에서 이곳까지의 지나온 능선을 그래도 놓치지 않고 담았다.

 

정맥이 지나는 고개 만큼은 완전 절개를 하지 않고 터널을 뚫어 맥을 이어주었다면 하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표고버섯 재배밭 울타리를 따라 오르는 700m봉 오르는 길도 입봉을 오르는 가파른 경사와 별 다름이 없다.

 

눈이 없었다면 좀 더 수월했겠지만, 역시 눈길은 평소의 길보다 힘이 더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입봉 오름에 이어 700m봉 오름까지 하고난 산님들이 이곳에서 만큼은 좀 쉬어가야 할 듯, 모두들 배낭을 잠시 푼다.

 

그러나 그렇게 쉬는 것도 잠시 뿐, 가야할 길이 먼 목적지를 생각하면 그렇게 하염없이 앉아 쉴 수 없는 형편이라 길을 재촉한다.

 

또다시 작은 오름이 시작되지만 앞으로 남은 오름길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가볍게 넘어야겠지.

 

700m봉과 연결된 능선을 넘어서니 황새목재를 향한 가파른 내리막길이 또 기다리고 있고 하여튼 재미있는 길이다.

 

그 가파른 길을 내려서다 이 풍경을 담기위해 길을 벗어나 기어히 이 풍광을 담아간다.  수고를 치루지 않는 작품이란 없는 것이다.

 

발아래 푹 꺼진 안부가 황새목재인 셈. 눈길이어서 그곳이 선명해서 좋다.

 

시간은 정오에 이르고 드디어 <황새목재>를 통과한다. 그러고 보니 또 가파른 오름길이 또 눈을 게으르게 만든다.

 

황새목재를 통과하다 바라본 금호남정맥의 라인이 선명하고, 그 길에 숨은 부귀산이 살짹이 고개를 내밀고 선 것을 잡아낸다.

 

황새목재를 지나 675m봉을 오르다 여기서 중식을 하면서 700m봉 전체의 산풍경을 앉아서 담아본다. 

 

우리 몇몇은 중식을 끝냈지만 후미에서 오는 산님들을 만나 다시 가파른 675m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그 오름길을 올라서니 앞선 선두그룹이 이 곳에서 중식을 끝내며 자리를 털고 일어설 준비를 한다.

 

아직 중식을 하지 못한 후미그룹의 산님들을 남겨 놓은 채 다시 가야할 먼길을 향해 길을 나선다. 

 

우거진 산죽의 핡힘을 피해 길을 벗어나니 다시 평온의 길을 찾는가 싶더니 다시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

 

맥길이라는 것이 원래 오르고 내리는 길의 반복이지만 금남정맥의 1구간은 대부분이 운장산까지는 상승고도를 이어가기 때문에 조금은 힘든다.

 

그러다 얼마나 걸어왔나 싶어 되돌아보지만 우측에 선 700m봉우리의 모습은 여전히 멀어지지 않고 따라만 오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다가 아주 힘들게 길을 타고 오르니 지나온 정맥길의 이런 풍경을 만난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산을 타는 이유가 있다면 이런 장엄한 산세와 유장함을 보기위함이 아니었던가.

 

지나온 맥길을 중심으로 좌우로 눈을 돌려봐도 온통 장엄함 그 자체인 것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땀을 흘리며 위험한 곳을 걸어면서도 주저하지 않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험한 로프가 있는 바위길을 만난다.

 

카메라를 들쳐메고 바위를 타고 오르니 또다시 앞서서 바라봤던 그 풍경이 또한번 마음을 쓸어 내리고 여기서 바라보는 마음은 어떤 것일까?

 

지나온 풍경을 뒤로한 채 굴곡진 산길을 돌아서니 이제는 오늘 산행의 최고봉인 운장산의 모습이 차츰 가깝게 다가오고 있다.

 

거기다가 반드시 거쳐야 하는 연석산의 모습과 그곳을 향하는 맥길까지도~~~

 

그래서 마음이 바빠지고 발걸음이 빨라지지만  역시 오름길은 천천히 오르라며 발길을 붙잡기 일쑤이다.

 

하지만 그래도 좋고 뒤쳐져도 좋다, 진정한 산꾼은 달려가는 것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산이 지니고 있는 이런 풍광을 품는 것이니 말이다.

 

얼마를 올랐을까, 또 괜찮은 지점에서 지나온 풍경을 조망해 본다. 역시 눈덮인 산은 표현하기 곤란한 한편의 드라마 같은 그림이다.

 

연동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에서 약간 비스듬히 담아본 지나온 풍경 또한 경매에 붙여도 될만한 멋진 한폭의 아름다운 그림이다.

 

그리고 올라선 <연석산> 정상. 표지석은 없지만 표지 기둥은 있는데 누군가가 불을 붙여 표지기둥의 글자를 지워 놓았다.

 

연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운장산의 웅장한 자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엇이 마음을 쾡하게 만든다.

 

운장산 남릉을 따라 내려선 장엄한 산세. 사랑하는 연인을 만난다해도 이렇게 가슴이 쿵쾅거리지는 않을 것이다.

 

연석산 정상 서쪽으로 자리를 옮겨 연동마을로 내려서는 풍경 또한 지금까지 걸어온 산세에 뒤지 않는 풍광을 지녔다. 

 

이제 연석산을 내려서며 운장산을 향한 맥길로 내려선다.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저 맥길도 지루한 길이 될 것 같다.

 

그러다 연석산을 내려서는 어느 바위전망터에서 북쪽을 바라본 금남정맥 제2구간의 산봉들을 미리 조망해 본다.

 

그리고는 남쪽으로 몸을 돌려 운장산 남릉의 아름다운 산세를 한번 더 담아간다. 정말 괜찮은 그림이지 않은가?

 

그리고는 다시 가야할 운장산의 방향을 보며 서봉을 오르는 길이 어떤 길일지 마음속으로 굴려보기도 하지만 쉽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

 

그 길에서 만나는 만항재를 지나고~~~

 

만항재를 지난 어느 조망터에서 담아본 운장산의 남릉과 연석산의 남릉(정맥길)을 함께 담아가는 횡재를 얻는다.

 

그리고 서봉을 향하는 맥길에서 만나는 괜찮은 노송의 자태가 서봉과 어울려 또 하나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그리고는 본격적으로 서봉으로 오르는 험난한 구간이 시작되려는지 나목에 굵다란 로프들이 길을 안내하고 섰다.

 

서봉을 오르는 길에 바위사이길과 로프까지 얼게 만든 얼음벽이 길을 막고 섰다.

 

간신히 옆 바위를 타고 넘어 그 위험한 구간을 올라서니 역시 코가 땅에 닿일 듯한 가파른 길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가관이 아니다.

 

희말라야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것도 아닌데, 우린 그 길을 오르면서 희말라야를 찾는 사람들의 힘든 수고를 만분의 1이라도 경험한다.

 

아주 힘들게, 아주 숨가쁘게 올라선 운장산의 서봉인 <칠성대>. 그 너머로 연석산이 우리에게 잘 올랐냐며 물어온다.

 

서봉을 오르면 저곳을 갔다오지 않을 수 없는 곳인 운장산 서봉의 남쪽 벼랑의 전망대.

 

서봉에서 바라본 <운장산>과 <동봉>의 산세. 운장산을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저곳까지 갔다와야 하는 발품을 팔아야 한다.

 

그래서 운장산 가기를 포기한 사람들을 위해 그 곳을 배경으로 한 기념을 남겨주기 위해 작은 흔적 하나를 남겨준다.

 

다시 서봉을 내려서기 전에 한번 더 자세히 서봉과 연석산을 연결하는 동맹길을 담아본다. 

 

그리고 역광으로 빛이 바랬지만 오늘 오전부터 줄기차게 걸어온 금남정맥의 구간을 서봉에서 바라본다.

 

산꾼들에게 있어 만사를 제쳐놓고 새벽을 나서는 이유도 아마 이런 산세를 가슴속에 담으려는 꿈이 있어서가 아닐까?

 

서봉 남쪽 벼랑 전망대에서 잡아본 <서봉>의 칠성대, 산의 정기와 건강한 기운을 받으려면 아마도 이런 곳을 와야 될듯 싶다.

 

서봉을 내려서기 전 마지막으로 담아보는 금남정맥 제2구간의 산봉들을 바라보는 것도 서봉에서 빠뜨릴 수 없는 일.

 

운장산은 예전에 올랐으니 그곳은 포기하고 이제 피암목재로 향한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그 길은 완전 눈썰매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푹 빠지는 폭설이 사람들의 발길로 반들거린다.

 

이름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산이 많은 대한민국에 태어나 이런 행운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생각하며 내려간다.

 

하산의 종료지점인 피암목재도 보이고 그 뒤로 다음 산행에서 만날 이름있는 산봉들이 만날 약속을 해오며 지는 햇살에 눈부시다. 

 

인생은 부대끼며 사는 것이지만, 어차피 홀로가는 삶이다. 텅빈 충만감은 홀로감에서 느끼는 아름다운 모습은 아닐지?

 

이제 멀고도 긴 산행을 마쳐야 하는 <피암목재>이다. 예전에 한번 온 곳이니 오늘은 재회하는 셈이다.

 

그리고 산행을 마치며 되돌아본 운장산의 모습. 이런 산들이있기에 오늘 내가 여기 서있고 충만한 삶을 살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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