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남 과 만 남/포토산행기

경남밀양 <소천봉/용암봉/종지봉> 운문지맥 구간산행

심헌 2013. 2. 3. 09:49

<2013.02.02(토) 경남밀양 소천봉/용암봉/종지봉 산행사진입니다>

 

◈ 산행코스및거리 : 신곡음지마을>신곡교회>소천봉>용암봉>통천문>전망대>546m봉>신오치고개>오치령갈림길>전망대>종지봉>신곡양지마을>원점회귀

GPS상 산행거리  약 11.8 Km  , 총 7 시간 14 분 소요 (중식,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개념도입니다 -

 

 

 

 

 

 

- 영남알프스 운문지맥을 걷는 산행에서 -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이 속살을 내보이는 이 청명한 날에~~



 

 

산행목적지를 향해 가던 부산-대구간 고속국도에서 담아본 운문지맥의 산봉들. 중산너머에 오늘 산행구간인 용암봉이 기다리고 있을 터.


 

신곡리에 들어서면 양지와 음지가 갈리는 표지석 앞. 소천봉을 먼저 오를려면 음지방향인 우측으로 향한다.


 

위 사진의 표지석에서 300여m를 올라오면 산행의 들머리가 될 신곡교회 입간판이 서있고, 거기서 뒤를 보면 하산길의 종지봉을 보게된다.


 

소천봉은 신곡교회가 있는 방향을 이렇게 따라 가면 능선길을 찾게 된다.


 

신곡교회 앞에서 바라본 동창천 건너 경북청도의 오례산과 성두산의 산세가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우측의 신곡교회를 지나오며 되돌아보면 하산 능선길의 전망대와 종지봉을 미리 머리속에 담을 수가 있다.


 

이제 이 길을 따라 소천봉으로 오를 산능을 찾으면 어렵지 않은 오늘의 산행길이 될 것이다.


 

그러다 다시한번 더 되돌아 보면 신곡마을과 그 마을을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세가 산객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리고 또다시 잡아본 동창천 너머의 성두산과 오례산은 지난 주에 산행을 했던 곳이고, 호랑산과 통내산은 다음에 찾아야 할 산이다. 


 

소천봉을 오르는 산길을 찾는 데는 별반 어려움이 없었지만, 능선길과 계곡길 중 계곡의 물소리를 들을까 싶어 계곡길을 택한다.


 

그런데 어느 길을 가든 소천봉을 찾으면 될 것이지만 계곡길을 따른 것이 잠시 후 길이 사라지는 곤란을 겪는다. 


 

계곡길의 너덜겅 지대에서 되돌아 보면 화악산과 남산이 보이지만 역광에 의해 사진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너덜겅 지대에서 사라진 길을 개척해 오르는 수고를 한덕에 소천봉을 오르는 능선길을 다시 찾는다.


 

육산이지만 이런 거암을 만나면 길은 두르게 되고, 이 거암을 돌아 올라서면~~


 

오늘 산행의 첫 오름지인 돌탑봉의 <소천봉>이 처음 찾아온 산객을 처처롭게 맞이한다.


 

해발 632m의 소천봉, 운문지맥에서 벗어나 있는 봉우리이지만 노력을 기울이고 발품을 팔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이 봉과 인연을 맺는 것은 쉽다. 


 

아무도 찾지 않은 소천봉에서 한잔의 커피로 산봉을 오른 추억을 만든 후, 운문지맥 상의 용암봉이 있는 방향으로 다시 길을 잡는다.


 

소천봉을 내려선 산길은 너무나 조용하고 한적해 이 길을 걷는 산객의 발자국 소리가 오히려 미안스럽다.


 

그리고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촉촉히 젖은 산길은 먼지가 일지 않아 향기로운 길이 되고~~


 

높고 낮음의 간극이 없는 이런 길이 이곳에 있음에 그리 고마울 수가 없다.


 

스스로의 뒤태를 자랑하는 나무들이 있어 좋고, 이 길을 걸으며 자신과 만나 얘기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정말 좋다.


 

그러다 잠시 후면 만나게 되는 운문지맥 상의 <용암봉>


 

운문지맥의 종주를 꿈꾸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스쳐갔을 이 용암봉에서 나 역시도 작은 흔적하나를 이렇게 남긴다.


 

우측으로 나있는 길은 방금 지나온 소천봉을 오가는 길이고, 좌측의 길은 운문지맥이 이어지는 백암봉으로 향하는 길이다.


 

용암봉을 지나 통천문을 통과하기 직전의 어느 바위에서 바라본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산군들.


 

산행의 진미와 묘미는 바로 이런 풍광을 보고 만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이 길을 걷는 사람들이 이렇게 부른다는 <통천문>의 입구


 

절묘하면서도 두개의 바위 사이로 나있는 이런 길을 왜 통천문이라고 불렀을까?

 

산길을 걷다보면 신비스런 곳을 가끔 만난다. 어쩌면 용암봉을 오르는 이 바위길도 신비로움을 불어넣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기심의 발로는 아닌지?


 

통천문을 통과해 조금 더 내려서면 그 길에 너른 바위 전망대가 자리하고 있고~~~


 

다시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산군들을 헤아려보는 행운을 만끽한다.


 

산행의 묘미는 바로 이런 것이다. 지나온 시간동안 저 산군들을 모두 걸었던 시간들이 차곡차곡 내 앞에서 도열해 선다.


 

그 아름다운 산군들을 배경삼아 오찬을 즐기는 이 시간만큼은 어떤 스카이라운지도 부럽지가 않을 행복한 순간이다.


 

오찬을 끝내고 다시 길을 잡아가다 어느 숨은 전망터에서 바라본 이 풍광은 또 어떻게 아름다운 이름으로 자랑을 해야할까?


 

산꾼에게 있어서 그 날의 크나큰 행운이라면 끝없이 펼쳐진 유장한 산세들을 눈시리듯 바라보고 만나는 것이다.


 

그것이 행운이라면 오늘 우리는 그 행운의 주인공이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도 없고 부러울 것 없는 행운아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보길 꿈꿨다. 그리고 그 생각을 실천한 사람들은 이 길과의 소중한 인연을 맺었다.


 

끝없이 굴곡진 맥길을 걷는다는 것은 이 길을 걷는 사람에게 있어서 상당한 의미가 있다.


 

맥길을 잘라 산길이 흉해졌지만 <신오치>라 불리는 이 고갯길을 지나며 맥길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본다. 


 

산행은 끝없이 걷는 것이기도 하지만, 수림사이를 부지런히 살피는 노력도 해야 함을 이런 풍광에서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신곡리다.


 

그리고 잠시 후면 운문지맥과 결별을 해야 하는 지점이자 오치령을 향하는 갈림길이 이곳이다.


 

무턱대고 앞만보고 걷다가는 운문지맥을 벗어나 종지봉을 향할 수가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 갈림길을 지나면 오치령 너머의 운문지맥이 바라다보이는 작은 바위전망터에 서게 되지만~~~


 

이보다 더 좋은 전망터는 바로 앞을 가로막고 있는 저 바위가 진짜 조망터이다.


 

오늘 산행구간에서 일망무제의 최고 전망터를 자랑하는 곳이다. 산행들머리를 시작으로 시계반대 방향으로 조망을 담아본다. 


 

지나온 과거가 되어버린 서남간의 소천봉과 용암봉의 구간을 잡았지만 역광에 풍광의 빛이 바랬다.


 

다시 정남방향으로 각도를 돌리면 지나온 용암봉과 정각산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멋진 풍광을 선사해 오고~~~ 


 

그리고 남동간을 잡으면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산군들이 한폭의 그림을 만들며 앵글속으로 빨려 들어온다.


 

다시 정동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면 숨바꼭질을 일삼고 있는 운문지맥 상의 산봉들이 살포시 고개를 내미는 것이 귀엽고 얄밉다.


 

또 동북간으로 앵글을 들이밀면 지난주에 다녀온 대남바위산을 비롯해 얼마있지 않으면 찾아갈 산들이 벌써부터 설레임을 안겨주고~~~


 

사방을 한바퀴 돌린 마지막 방향은 진행방향으로써 잠시 후면 오를 종지봉이 자리하고 있고, 그 좌우로 지난주에 다녀온 산이 포진해 있다.


 

일망무제의 이런 풍광 앞에서 넋을 잃지 않는다면 진정한 산꾼이 아닐 터. 그래서 우리는 하염없이 응시를 하며 발을 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어찌하랴? 가야만 하는 것이 산길인 것을~~~


 

잠시 전 전망터에서 바라봤던 <종지봉>을 이렇게 지난다.


 

그리고는 이제 내려서는 일만 남았다.


 

내려서는 길이라고 해서 그냥 내려서는 길이 아니다. 많은 흔적과 추억을 머리속에 담고서 길을 내려서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려서는 걸음이 무거우면서도 가볍다. 그래서일까, 솔바람이 소나무 사이로 불어온다.


 

오전에 올랐던 소천봉의 능선이 지는 햇살을 받으며 눈부신 찬란함으로 다시 하산길의 우리 앞에 섰다.


 

신곡리를 둘러싸고 있는 소천봉-용암봉-종지봉으로 이어지는 환구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운문지맥은 그 맥길에 딸린 또다른 곁가지의 지맥을 통해 아름다운 산봉들을 이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대자연은 신비롭고 아름다우며 경외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겠고~~~


 

온 몸으로 하늘을 향해 자신의 웅지를 펼쳐보이는 이런 기상이 있는 한 자연은 영원히 신비스런 존재들로 가득할 것이다. 


 

또 이길에는 70년대나 볼 수 있었던 안테나 수신기가 등로를 지키고 선 것이 이채롭다.


 

긴 시간 걸었던 산길을 이제 벗어나고자 한다. 언제봐도 아름다운 산봉이 이렇게 있는 한 산꾼의 가슴엔 설레임이 자리할 것이다.


 

산자락에 서서히 어둠이 내려 앉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또 하루가 가고 산행 흔적에 족적 하나가 더해져 간다.


 

아름다운 산세로 둘러싸인 신곡리 양지마을 회관을 거치면서 오늘 산행을 무사히 끝낸다.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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