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양산 <영축산 아리랑릿지/단조봉/열두쪽배기등> 영남알프스 낙동정맥분맥 구간산행
<2020.04.18(토) 경남양산 아리랑릿지/열두쪽배기등 포토산행입니다>
◈ 산행코스 및 거리 : 장제저수지입구>금강폭포>근폭포>아리랑릿지>단조봉>열두쪽배기등>목장초지>전원주택지조성단지>장제지 원점회귀
GPS 도보거리 8.3 Km , 약 8시간 소요 (널널중식,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지형도입니다 -
☞ 아리랑릿지,열두쪽배기등2020-04-18 0853__20200418_0853.gpx
- 4.6년만에 다시 찾은 아리랑릿지와 영알의 폭포를 찾아 나선 영축산군 산행에서 -
【숨은폭포와 아슬함의 벼랑에 늘어선 바위군상들, 영알을 빛내는 존재들】
오늘 산행의 출발은 장제지 입구 삼거리에서부터~~~
예전에 없던 이 도로공사는 울산과 밀양 간을 잇는 고속국도로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들어오고 나간다.
4년 6개월 만에 찾은 이곳이 이렇게 바뀌고 있음에 세월의 격세지감이 들고, 멀리 영축산이 어서 오라는 듯 몸짓하는 것을 보면서~~~
당시 이곳을 오면서 '언제 다시 이곳에 또 오겠냐' 했는데, 시절인연은 결국 앵콜산행을 하게 만든다.
경남 하동배와 전남 나주배가 유명한 것은 알지만 이 길 좌우에도 꽤나 큰 배농장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오늘은 예전에 오르던 코스가 아닌 금강계곡을 따라 오르기로 이 길을 따른다.
왜냐면 어제 비가 와서 금강폭포의 낙수량도 큰 위용을 보일 것 같아 계곡에 이르니 제법 많은 양의 물이 흐르고 있고~~~
이 정도의 수량이라면 금강폭포도 오늘은 그런대로 폭포의 위용을 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등로는 금강골을 따라 이어지고 있어 등로를 걷다가 때로는 좋은 풍광이 있으면 계곡치기도 할 수 있어 좋고~~~
그러다가 지치면 잠시 쉬며 간식을 먹을 수도 있고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오를 수가 있어 좋다.
그러다가 심심하면 계곡치기를 하면서 어디 좋은 곳이 없나 두리번 거리다 보면~~~
수량은 적지만 이런 작은폭포를 만나 소중한 흔적들을 담아가기도 한다.
산행이라는 것이 쉬울리 없지만 특히 계곡치기는 크고 작은 바위들을 타고 넘다보면 많은 체력이 소모되지만~~~
그런 수고로움이 있기에 계곡에 숨은 이런 풍광들을 담아갈 수가 있는 것이 아닌지.
계곡치기와 골을 따라 한참을 올라서다 보니 어디선가 우렁찬 낙수물 소리가 들리고 있어~~~
설레임과 기대로 다가선 그곳에는 어제 내린 비의 덕분으로 이만큼인 <금강폭포>를 볼 수 있어 다행인데~~~
좀 더 많은 비가 내린다면 정말 낙하의 위용이 어떠할지가 상상이 되기도 한다.
폭포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좀 지체를 하였지만, 또다른 폭포가 있는 곳을 가기 위해 금강골을 벗어나는데~~~
계곡을 벗어나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된비알의 오름길은 장딴지에 알통이 배이게 만든다.
근력강화를 별도로 할 필요가 없는 이런 오름길은 힘은 들지만, 산행을 하려면 이 정도는 즐겨야 하는 법.
내가 항시 주창하는 '길 위의 자유' 가 그냥 얻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런 길을 걸으보면 알게 되는데~~~
그 이유는 대자연 속에 숨어 있는 비경과 마주하려면 집에 머물서는 가질 수가 없고 길을 나서야 만이 자유인으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힘이들면 잠시 앉아 쉬면 되고, 쉬다 보면 정면의 에베로릿지를 타고 내려오는 산객들을 바라볼 수가 있으며~~~
쉬면서 재충전을 하고 나면 또 새로운 기분과 설레임으로 험준한 길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들게 오르다 보면 또다른 폭포가 있는 곳에 이르게 되니~~~
근처에 다가서면 거대한 <근폭포>가 눈 앞에서 펼쳐지고 우리는 환호를 내지른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해 그나마 비산하는 물줄기라도 볼 수 있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이곳도 많은 비가 내릴 때면 엄청난 낙하의 광경이 상상이 되어 언제 기회를 만들어 큰 비가 내리고 나면 이곳을 다시 찾고 싶다.
근폭포를 뒤로 하고 나면 다시 이어지는 된비알의 오름길, 우리는 지금 아리랑릿지 구간을 향해 이 길을 오르고 있고~~~
그런데 그 길에 숨은 비경 하나가 있어 찾아 내려서니 '우째 세상에 이런일이'
와우! 흙 한줌 없는 척박한 바위 위에 저런 소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말이다. 경이로운 일이로고~~~
그래서 그 바위의 소나무 곁에 올라서니 주변 풍광이 더 놀라운데, 가만히 내려다 보니 <근폭포>가 저곳에 위치하고 있어~~~
카메라 줌을 당겨보니 근폭포의 위용이 정말 놀랍다. (큰 비가 내린다면 엄청난 낙하의 위용이 상상되지 않는가)
그리고 우리가 올라왔던 금강골의 풍경까지 한눈에 내려다 보이니 이 황홀함을 어찌 표현할 것인가.
그 뿐이 아니다. 옆으로 눈을 돌리니 잠시후면 오르게 될 <아리랑릿지> 구간이 줄지어 있고~~~
우리는 오늘 저 아리랑릿지 구간에서도 희희낙락거리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리라.
줌을 당겨 바라본 아리랑릿지의 모습. 가운데 동그랑 굴렁쇠 바위도 보이고~~~
신불평전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 올려보니 가파른 험준한 산세가 우리를 주눅들게 한다.
그래서 아리랑릿지 구간으로 발길을 옮기고~~~
비록 나로서는 앵콜산행 구간이지만 예전엔 가을이었고, 오늘은 봄이니 계절따라 달리 보이는 풍광이 궁금하기만 하다.
그런데 아리랑릿지에 들기 전에 만나는 이곳에 뭔가 있는가 싶어 들어가 보는데~~~
아~~~이곳 바위에 한 산악인을 추모하는 <추모의 시>가 자리하고 있었으니 잠시 숙연해지기도 한다.
그리고 우측의 아리랑릿지와 좌측의 쓰리랑릿지를 배경삼아 흔적을 남기기도 하고~~~
<추모의 시> 정면에 이런 벼랑의 바위에서도 담력을 시험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 쓰리랑릿지 입구를 오르다 올라섰던 바위 위에서 자라던 소나무도 저기 가운데에 보이고~~~
잠시 후면 오르게 될 아리랑릿지 구간의 거대한 바위들을 올려다 본다.
4년 반 전에 이곳을 찾을 때는 단풍이 들고 있는 가을이었는데~~~
이곳을 다시 찾은 오늘은 봄이지만 아직도 나목의 수림들은 봄옷인 연록의 잎순을 틔우지 않고 있으니 언제쯤 피어 날려나.
자~~~드디어 시작되는 아리랑릿지 산행.
첫 로프구간을 올라서니 펼쳐지는 거대한 조각난 거암의 자태.
무너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속에서도 간큰 사람들은 저곳에 올라 희열을 만끽하고 있으니~~~
"그래도 좋은 걸 어째요?" 하면서 환호를 내지른다.
사람들은 어쩌면 이 순간 만큼은 모든 걸 잊고 지금에 몰두하고 있을지도.
다시 반대편에서 올려다 본 릿지구간. (이곳은 암벽타기 전문가 아니면 오를 수 없는 곳)
그래서 우회해서 올라가다 보면 멀리서 보았던 굴렁쇠 바위가 위태하게 걸쳐져 있고~~~
우회해서 올라간 바위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니 방금전 희열하며 환호했던 위태한 거암의 실체를 보면서 다리가 후들후들.
그리고 뒤로는 수직낙하의 바위 절벽 위에서도 저렇게 즐기고 있으니 험준한 만큼 기분은 최고인 듯.
그리고 거기서 다시 올려다 본 아리랑릿지 구간의 상부의 풍경.
험준한 바위구간은 오를 수가 없으니 다시 우회해서 오르면 ~~~
저렇게 오르기도 힘든 곳을 간신히 몸을 비틀면서 오르게 되면~~~
이 바위 끝자락에 기어 올라가 멋진 릿지구간의 풍경을 볼 수가 있으니~~~
그 풍광은 바로 이러하다. 이름하야 <아리랑릿지> 구간이니 과연 누가 처음에 이 길을 개척한 것일까.
그 대단함을 이야기하면서 릿지구간 최상부의 풍경을 배경삼아 인증삿을 남겨본다.
그리고 그 곳에서 산행들머리 방향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울산-밀양간 고속국도가 건설되고 있고, 그 뒤로 문수산과 남암산이 보이는가 하면~~~
영축산 방면으로 조망을 해보면 거대한 영축산의 산세와 그 뒤로 영알의 최남단인 천성산이 하얀구름과 함께 노닐고 있다.
그러고 나면 다시 험진구간을 피해 우회 로프길을 따라 오르게 되고~~~
오르고 나면 이 이구간에서 반드시 바라보아야 하는 풍경이 하나 있으니~~~
그것은 바로 저 바위군상들 속에 쳐박혀 있는 발통 없는 <집차바위>인데,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이곳 빨치산대장이 타던 집차라고 하니 믿거나 말거나.
아리랑릿지 구간의 최상부에 있는 바위조망터에 서면 이 포즈로 인증삿을 안하고 갈 순 없지.
거기서 내려다 보면 기차처럼 줄지어선 아리랑릿지 구간의 전체를 보게 되고~~~
아리랑릿지구간의 맞은 편으로 자리를 이동해 가보면 거대한 입석바위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는 곳이 있다.
거암의 실체는 이러하며 아마도 쓰리랑구간의 상부가 이곳으로 보이니~~~
그 아래를 내려다 보면 험준한 산세는 다리를 후들거리게 하고, 좌측 거암은 집차바위가 있는 곳이다.
그러고 나면 릿지구간의 오름이 모두 끝나면서 낙동정맥이 있는 주능선으로 올라가게 된다.
험준한 구간이라 우회해 가라는 '절대조심' 안내판이 있는 이곳을 오르게 되면~~~
단조봉이 있는 주능선으로 가까이 가게 되고 그 길에 이곳 바위조망터에 서면 단조봉과 삼봉능선이 다가선다.
잠시 조망터에 서서 <삼봉능선>의 암릉구간을 살펴보고 나면~~~
조망의 시선을 오찬 후 내려서게 될 가운데 능선인 <열두쪽배기등>을 바라볼 수가 있다.
그리고 잠시 후 낙동정맥의 주능선이 있는 이곳에 올라서면 영축산과 에베로릿지 구간이 있는 험준한 산세를 바라볼 수가 있고~~~
조망각도를 이렇게 맞추면 아리랑, 쓰리랑릿지와 에베로릿지가 있는 금강계곡의 깊고 깊은 험한 풍광을 내려다 보고나면~~~
이제 산행에서 제일 기다려지는 오찬시간인데, 각자가 싸온 것을 풀어 놓으니 완전 진수성찬이다.
한 시간이 넘도록 오찬을 즐긴 후 산을 내려서기 전에 바라본 신불평전의 진달래와 그 뒤로 평온하게 누워있는 신불산의 풍경.
그리고 시작되는 하산길.
내려서는 길은 그 동안 이곳을 오면서도 가보지 않았던 <열두쪽배기등>의 능선.
산 위에서도 보았듯이 특별히 뛰어난 것이 없는 능선이지만, 그 길에서 만난 저 바위조망터에 서면~~~
산행들머리와 날머리가 보이고 그 뒤로 새로 건설되고 있는 고속국도와 울산의 문수산과 남암산이 수문장처럼 서 있음을 볼 수가 있고~~~
조망각도를 우측으로 돌리면 SDI 가천공장과 그 뒤로 정족산과 천성산이 옅은 연무에 허우적대고 있음을 보게 된다.
다시 좀 더 길을 내려서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곳 조망터에서는 내려서고 있는 방향을 배경으로 인증삿을 남기고 나면~~~
더 이상은 조망터가 없는 수림의 산길을 내려서게 되는데, 계절인 만큼 이곳에서는 산철쭉도 보인다.
샌행길을 나서면 하루가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사람들은 왜 길을 나서기를 주저하는 것일까.
그러다 만나는 <목장초지>, 이 목장으로 인해 열두쪽배기등의 능선길은 사라져 있어 이 초지를 따라 고장산 안부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목장초지 길을 포기하고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 편하게 내려서면~~~
아마도 전원주택지 조성을 위해 개간해 놓은 것으로 보이는 이곳을 만나 장제저수지 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차도를 따라 내려서다 보니 고장산과 그 안부가 보이고~~~
카페로 보이는 <수피아>라는 건물이 최근에 지으진 듯, 젊은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는 것을 보고 나면~~~
오늘 산행의 종착지인 <장제저수지>에 도착하면서 영알의 숙제 하나를 더 해결했다는 즐거운 마음에 감사함을 가지고 귀로에 든다.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 더 많은 포토산행기와 포토여행기를 보시려면 다음 블로그 <심헌산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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