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안동 <학가산 국사봉/복지봉> 문수지맥 구간산행
<2018. 2.24(토) 경북안동 학가산/복지봉 포토산행입니다>
◈ 산행코스및거리 : 천주마을>마당바위>신선바위>동학가산성>MBC통신대>국사봉>능인굴>학가산>어풍대>상사바위>당재>복지봉>광흥사
GPS 도보거리 6.3 Km , 약 4시간 10여분 (중식, 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지형도입니다 -
- 학이 나르는 산세를 이룬 문수지맥 구간 산행에서 -
【짙은 연무에 허우적대는 한 마리의 학이 되어 하늘로 비상하다】
오늘산행의 들머리인 천주마을 입구 주차장. (가파른 이곳까지 버스가 들어 옴)
좌측을 천주마을 입구, 산행은 우측길을 따라가면~~~
학가산으로 오르는 산행 이정표가 친절하게 산객을 맞이한다. (건데 등로에 선 소나무가 너 멋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고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어느 묘터를 지나면~~~
애련사와 마당바위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오고 산길은 우측의 마당바위로 이어지는데~~~
잠시후면 만나는 <마당바위>. 수십 명이 퍼질러 앉아 맘껏 놀아도 될 엄청나게 큰 바위다.
마당바위에서 국사봉을 오르는 길이 에둘러 가는 길이 따로 있지만 '신선바위'를 오르기 위해 이 길을 택하면 거대한 신선바위를 만나는데~~~
신선바위를 오르다 만나는 석문이 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데, 이를 통천문이라 하면 어떨까.
일명 석문 앞 좌측길을 따라 올라서면 모습을 드러내는 <신선바위>.
신선바위 정상엔 신선이 타고 내려온 듯한 비행접시 같은 바위가 있어 올라보지 않을 수가 없다.
신선바위 위에 올라서면 벼랑 앞으로 전개되는 조망이 탁월하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자욱히 낀 연무 때문에 조망은 꽝이다.
하지만 학가산을 올랐다가 오후에 하산하게 될 복지봉 방향의 하산능선을 이곳에서 미리 바라볼 수 있다.
신선바위를 내려오면 곧바로 이어지는 등로는 아슬아슬한 바위벼랑 타기가 기다리는데~~~
이 곳을 따라 오르지 않으면 길이 없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기어 올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당바위로 다시 내려가야 함)
그렇게 한바탕 힘을 빼고 나면 마당바위에서 우회해서 올라오는 등로와 여기서 만난다. (신선바위 쪽은 위험하다고 표시한 이정표)
길은 한 무리의 노송이 아름답게 줄지어선 길을 따르게 되고~~~
바위 산세를 피해 산허리로 나있는 길을 따라 다른 능선에 올라서면~~~
동쪽의 학가산성이 이곳 임을 알리는 안내판이 있고 주위를 살펴보면 자연지세를 이용한 산성임을 알게 된다.
산성의 지형을 살피는 가운데 다시 바위길을 올라~~~
산허리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올려가다 보면~~~
벼랑의 산세를 이용한 곳곳에 산성의 흔적인 석축이 발견된다.
우리의 조상들은 이렇듯이 자연의 산세를 이용해 산성을 만들고 전란이 일어나면 모두 이곳으로 피신하는 지혜를 모았다.
산성터의 능선 등로를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듯 학가산의 정상부가 바라보이기 시작하고~~~
줌을 당겨 바라본 <국사봉>은 우뚝하고, 전란 시 망루 역할을 한 학가산성의 지휘부 망루이기도 했을 것이다.
학가산 정상부에 자리한 통신시설이 있는 건물의 철조망을 따르면~~~
좀 더 가까이 학가산 유선봉과 국사봉이 다가선다.
그리고 내려선 사거리 갈림길. 국사봉까지는 500미터가 남았고 다시 잠시동안 오르막이 이어지고~~~
유선봉 앞에 오르기 직전에 만나는 웅장하게 갈라진 바위가 시선을 압도한다.
그리고 올라선 유선봉 앞. (여기서 유선봉을 오를 수도 있고 우회길을 돌아 국사봉으로 바로 갈 수 있음)
유선봉에 올라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본 <학가산 국사봉>의 모습.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는 것이 보임)
국사봉 아래 있는 등산 안내도.
국사봉의 상세한 설명까지~~~말미에 2005년 경북도민 체전 성화 채화지였다고도 하니 유명한 곳이기도 한가 보다.
철계단을 올라서면 국사봉의 정상에 자리하게 되는데~~~
아담한 자연석으로 꾸며 학가산 정상 표지석이 반갑게 산객을 맞는다.
국사봉 정상에서 바라본 학가산의 통신 시설물. (안동에서 높은 곳이니 이곳에다 이런 시설물 설치를)
조망각도를 남쪽으로 돌리면 산행의 출발점인 천주마을이 발아래로~~~(미세먼지가 조망을 망침)
다시 서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잠시 후 진행하게 될 학가산 방향의 조망까지.
그리고 북쪽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지만 역시 조망은 안된다.
조망각도를 오후에 둘러보게 될 경북 영주의 무섬마을이 보인다는데 오늘 대기상황으로는 알 수가 없다.
다시 계단을 따라 국사봉을 내려서면~~~
국사봉 서쪽 아래에 있다는 <능인굴>을 둘라보기로 하고 내려서면~~~
능인대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는 <능인굴>을 만나는데~~~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굴은 안되고, 이곳에 마르지 않는 <샘>이 있었다고. 지금은 물잃은 바가지 만이~~~
능인굴 근처에서 중식을 끝내고 다시 시작된 오후의 산행. 그 길에 또 로프길을 만났지만~~~
간단히 내려서고 나면 여기서부터는 학가산까지는 유순한 산길이 이어지고~~~
그 길에 선 나목들은 다가올 봄을 기다리며 지난 겨울의 모진 찬바람을 겪었다.
그러나 사계의 변화는 언제나 있어 왔듯이 이제 얼마남지 않은 봄을 기다리면 이 길에도 연록의 순이 돋아날 것이다.
드디어 만난 <학가산> 정상. 그런데 여기도 국사봉이라고~~표지석의 통일된 명칭이 아쉽다.
다시 학가산 정상을 돌아나가면 이내 나오는 <어풍대>.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없어 잠시 앉아 쉬어도 좋을 듯.
어풍대를 기점으로 여기서부터 등로는 직각으로 꺽이며 상사바위 방향으로 향한다.
그런데 고도를 낮춰야 함에 내려서는 길의 낙엽 밑에 숨은 빙판이 있어 여간 조심스럽지가 않다.
무사히 내려서고 나면 임도가 나오는 듯 하지만~~~상사바위 방향으로 낙엽길은 계속된다.
당재 방향과 상사바위 방향이 갈리는 지점. 여기서 상사바위를 갔다가 되돌아 와야 함에~~~
천길 낭떠러지를 간직한 <상사바위>에 서니 그 아찔함이.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학가산 남쪽 사면의 풍광~~~정말 자연요새인듯.
상사바위 낭떠러지 위에서 살다간 젊은 소나무의 죽음.
상사바위에서 바라본 하산방향의 <복지봉>까지~~~기상만 좋았다면 멋진 풍광에 여기서 한동안 놀 것을.
상사바위를 뒤로하고 다시 갈림길로 돌아와 당재방향으로 내려서며 만난 또다른 험진 벼랑사이를 보며.
학가산이 산성으로서 천연의 요새로 불릴 수 있는 것이 아마도 이런 험진 바위들이 산을 에워싸고 있어서이다.
그 길을 내려서다 마른 나목 사이로 바라본 <상사바위>의 모습.
느르치리와 당재 방향의 갈림길에서 당재 방향으로 길을 따르면~~~
바위들이 즐비했던 험진 구간들을 벗어나며 이곳부터는 편안한 흙길이~~~저 묘소 뒤로는 국사봉을 오르는 등로가 있다.
당재방향으로 산의 고도를 낮추면서~~~
잠시후면 <당재>에 이르고, 여기서 좌측방향은 처음 산행출발지인 천주마을로 갈 수 있으며 직진은 복지봉으로 향하게 된다.
당재를 지나 복지봉으로 가다 되돌아 본 상사바위 방향의 학가산의 풍광. (상사바위의 벼랑은 여기서 봐도 무섭다)
이제는 학가산의 맞은 편에 있는 복지봉을 가는 등로로 학가산의 산세와는 비교가 안될 만큼 유순한 길이 펼쳐지고~~~
잠시 후면 어느 임도 고개에 다다르는데~~~
그 임도 고개에서 바라본 학가산의 모습에서 오전에 올라서서 이곳을 바라보던 그 순간에 잠시 젖는다.
그리고 임도를 조금 걸으면 이곳에서 다시 좌측의 산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복지봉으로 오르는 길이 이어진다.
한참은 아니지만 지친 숨고르기를 하다 보면 정상이 안부처럼 반반하게 생긴 <복지봉>에 오르게 되고~~~
광흥사로 가기 위한 길은 두 갈래. 하지만 오늘은 재품리 방향의 길을 따르기로 하고 솔숲 능선길로 내려선다.
그러다 만난 임도. 임도를 만나자 마자 다시 좌측의 하산길로 내려서기를~~~
낙엽이 수북히 쌓여 희미해져 버린 산길이 마치 오지 속으로 들어온 듯~~~
그러다 진주 강씨묘를 지나고 나면~~~
오늘 산행의 종착점인 광흥사 입구에 내려선다. 그리고는 광흥사를 둘러보기로 하고~~~
홀로 떨어져 있는 광흥사 대웅전. 그 뒤를 따라 올라가면~~~
솔숲에 들어 앉은 광흥사 전각들이 눈에 들어오고.
가까이 다가가니 광흥사의 현판이 걸린 전각이 다가온다.
경내로 들어서니 특이하게도 이 절은 대웅전이 바깥에 있고 대웅전 격인 '응진전'이 자리해 있어 삼배로 예를 올린다.
또한 오래된 사찰임을 증명하듯 경내 뜰에는 오래된 삼층석탑이 와송의 이끼를 안고 고태를 선보인다.
응진전 뒤뜰에 있는 산신각, 이곳에서도 삼배를 올리고~~~
산신각 앞에서 담아본 광흥사의 전각 배치모습.
응진전 앞 경내 뜰의 정경
경내를 나와 복지봉으로 오르는 산길 입구에 있는 광흥사의 해후소.
해후소 인근에서 바라본 광흥사의 전경. (적송의 군락이 사찰을 감싸고 있어 참으로 포근하다)
해후소 앞 소나무가 있는 너른 뜰에서 장작패기를 해놓은 모습에서 광흥사의 겨울은 춥지 않을 것 같다.
그런 후 광흥사를 물러나와 일주문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니 거대한 노거수가 산객의 눈낄을 끄는데~~~
일주문이 초라할 정도로 노거수의 자태는 대단하고, 일주문을 나섬으로 오늘의 산행도 끝이 난다.
산행을 끝내면서 다시 한번 복기하는 차원에서 학가산에 대하여 해후소 앞에 있던 글을 읽어 본다.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 더 많은 포토산행기와 포토여행기를 보시려면 다음 블로그 <심헌산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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