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남 과 만 남/포토산행기

경북봉화 <청량산/축융봉> 덕산분맥 구간산행

심헌 2015. 10. 31. 23:09

<2015.10.31(토) 경북봉화 청량산/축융봉 포토산행입니다>

 

스및거리 : 청양지문(청양교)>643봉>축융봉>청양산성>밀성대>청량풍혈>입석>응진전>김생굴>청량사>선학정>하청량>장인교>청양지문

GPS 도보거리 약 11 Km , 약 5시간 (중식, 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지형도입니다 -

 

 

 

 

 

서정적 풍광에 물든 청량산의 가을산사에 들다

 

 

 

 

오늘 산행의 들머리는 청량교가 있는 청량지문의 이곳에서 부터이다.

 

가야할 곳의 산봉은 청량산 장인봉과 청량사가 마주하고 있는 축융봉이며,

 

산을 오르기 전에 둘러본 안동댐으로 들어가는 낙동강의 상류 물줄기의 하천이다. 

 

축융봉을 가기 위해선 반드시 건너야 하는 이 목책다리, 다리 위에는 서리가 하얗게 내려 있고, 

 

다리를 건너면 곧바로 된비알의 오름길이 산객들의 숨소리를 헐떡이게 한다. 

 

그리고 곧 능선에 서면 예던길 8코스의 안내판이 있고 우측으로 양삼마을로 가는 산허리길 있고,

 

축융산은 곧장 직진해 된비알의 등로를 따라 오르는데,

 

이내 괜찮은 전망터에서 바라보는 이런 풍경은 이 계절이 가을임을 실감나게 한다.

 

다시 각도를 돌려 바라보면 안동댐으로 들어가는 낙동강 상류의 물길이 가을속으로 드러누워 있음에 감탄사로 절로 나온다.

 

그리고 계속되는 된비알의 등로, 왜그리도 이런 계단길이 많은지~~~ 

 

30여분을 올랐을까 '학소대' 윗부분이 되는 지점에 이런 전망터가 있어 풍광은 더욱 가슴속으로 들어오고,

 

고개를 들어 반대편으로 올려보면 청량산의 장인봉과 선학봉이 고개를 내미는 것이 우람하다.

 

그리고 또다시 계속되는 계단 오름길, 이런 계단길을 설치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오르내리기가 쉽지 않을 듯.

 

그래도 산길이라면 이런 흙길이 훨씬 더 나아 걷기는 수월한 법. 

 

목책계단길, 흙길, 또 이런 계단길~~~한참이나 계속되는 오름길에 등허리에 땀이 배이면.

 

심한 오름길이 한풀 꺽어지는 이런 착한 능선길을 만나면서 쉼호흡의 안정을 되찾기도 하지만. 

 

축융봉이 가까이 와 있는지 정상부위의 분위기가 하나 둘씩 감지되고,

 

그 길에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지만 커다란 두 개의 바위 앞에 '아들바위'라 표시한 둥그런 바위 하나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그 바위 곁을 지나면 다시 된비알의 오름길이 바위 사이로 나있는 곳을 통과하면서~~~

 

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두 개의 커다란 바위로 이루어져 그 가운데로 나있는 철계단길을 후다닥 오르면.

 

멀리 영양의 일월산이 바라보이는 이곳에 올라서게 되는데.

 

이곳을 이름하여 <청양산 축융봉>인 곳이다.

 

사방으로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이 풍광은, 축융봉에서 내려다본 방금 등로 초입에서부터 올라온 지나온 능선풍경. 

 

축융봉에서 바라본 청량산의 장인봉을 비롯한 유명 봉우리들과 그 곳에 들어 앉은 청량사의 풍광.

 

줌을 당겨 바라본 선학봉과 자란봉 사이에 설치된 <하늘다리> 풍경. 

 

줌을 당겨 바라본 청량산의 연꽃잎(봉우리)에 둘러싸인 <청량사>의 풍경.

 

축융봉에서 바라본 북동간의 풍광, 멀리 영양의 일월산까지. 그리고 사진 아래쪽의 솔숲은 청량산성길.

 

축융봉에서 바라본 동쪽의 풍광, 저 산능을 따르면 '오마도터널'로 이어지는 청량산을 크게 두르는 등로이다. 

 

다시 축융봉을 내려서는 철계단길.

 

축융봉 아래의 평탄한 안부에 내려서고, 산객이 손길하는 저 방향은 오마도터널로 가는 등로 방향.

 

안부를 지나 되돌아본 축융봉의 풍경.

 

여기서부터는 <청량산성>길

 

산성길에서 바라본 청량산 기암의 산세, 보면 볼수록 천혜의 요새같다.

 

억새가 핀 산성길에 되돌아 돌려다 본 축융봉의 풍광.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다시 담아본 축융봉의 가을풍광.

 

축융봉에서 바라봤던 솔숲의 사이로 나있는 산성길.

 

산성의 흙길을 벗어나면 '석축산성'이 시작되는 테크 전망터에 서면.

 

줌을 당겨 바라본 청량사와 응진전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로 들어온다.

 

그리고 산성길을 내려서다 멀리 바라보이는 <밀성대>의 풍광.

 

줌을 당겨 담아본 <밀성대>의 모습, 무슨 역할을 한 곳일까?

 

엄청난 예산을 들여 설치했을 석축의 산성과 테크계단길이 엄청나게 설치되어 있는데,

 

걸어보니 테크계단길이 없으면 청량산성길은 걸어보지 못할 상황.

 

산성길에서 잠시 풍광의 늪에 빠져보기도 하고.

 

청량산성의 가을은 아마도 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처럼 그 아름다움은 변함이 없었을 것이다. 

 

다시 산성길에서 담아본 청량사와 응진전의 풍광, 손에 닿을 듯이 가깝다. 

 

산성길에서 바라본 청량산의 가을자태. 우측 산봉은 장인봉과 선학봉, 자란봉이다.

 

다시 산성길을 걸으며 사유의 시간을 갖는다. 천년전의 시간속으로~~~

 

산성길의 가을은 깊게 물들었지만.

 

올 가을은 심한 가뭄으로 인해 가을의 전령인 단풍들이 물이 채 들기도 전에 말라 죽고 있어 안타깝다.

 

계절은 그 가을속으로 깊이 들어왔는데 산객의 눈은 가을의 끝에 서 있다.

 

사유하다 들어선 <밀성대>

 

천혜의 요새같은 절벽위에 설치된 <밀성대>, 아마도 전란 때는 망루의 역할을 했을 것이다.

 

밀성대애서 내려다본 청량골의 가을풍경. 가운데 기암들이 뒷쪽에서부터 장인봉,자란봉,향로봉,연화봉,금탑봉이 줄지어 섰고.

 

줌을 당겨보니 선학봉 아래 하늘다리의 기둥이 약간 보인다. 청량사는 금탑봉 뒤어 숨어 있어 천혜의 요새를 방불케 한다.

 

벼랑 위의 산성끝에서 축융봉 방향을 보며 담아본 밀성대의 가을풍경.

 

밀성대를 내려서며 다시 계단길을 찿아서.

 

이런 계단길이 설치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청량산성의 존재도 그 길도 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오마도터널이 저 골의 끝자락에 있을 풍광을 보면서 마지막 산성길을 내려서고. 

 

산성이 끝나가는 지점의 어느 바위 위에서 뿌리를 내리며 사는 부부송이랄까, 형제송이랄까 하는 두 그루의 신비한 생명의 존엄을 본다.

 

산성의 끝길, 가을 햇살은 눈부시게 산성길을 밝히는 것을 보면서~~~

 

여기서 끝을 맺는다. 아름다운 산성의 가을길,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은 이 길을 반드시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청량골에 내려서서 차도를 따라 입석까지 잠시 걷노라면~~~

 

청량산과 청량사를 오르는 입구를 만나면서~~~

 

또다시 제2부의 산행이 시작된다.

 

응진전 방향의 '금탑봉'의 산길은 이렇게 된비알의 오름길이다.

 

그러나 수고로움 뒤의 낙은 언제나 있는 법. 이런 풍광이 있는 쉼터가 있어 산행은 즐거울 터. 

 

응진전 뒤의 수직의 벼랑바위. 이 바위를 포함한 전체가 금탑봉인 것을.

 

앞의 응진전과 뒤의 무위당, 물도 제대로 없는 이곳에도 사람은 살아간다.

 

응진전을 돌아 산허리길의 어느 전망터에 서면 담을 수 있는 <연화봉>의 가을 풍광.

 

그 속에 서정적인 향기를 품고있는 가을산사가 자리하고 있으니 바로 <청량사>이다.

 

줌을 당겨 담아본 청량사의 전경.

 

다시 산허리길을 돌다보면 만나는 최치원 선생의 유적지. 석벽에 새겨진 문장의 뜻을 풀기 위해 한참 설명 중~~~

 

또 이 지점에서 담아본 연화봉과 가을산사의 풍경.

 

나무숲 사이로 담아본 청량사의 풍경. 또다른 멋스러움이 엿보인다.

 

그래도 이 폼은 남기고 가야제, "잘 찍으라이~~"

 

경일봉은 너무 멀어 김생굴 방향으로~~~

 

김생굴 가는 산허리길에서 담아본 또다른 각도의 가을산사 풍경.

 

줌을 당겨 바라본 청량사의 전경. 정말 아름다운 가을산사가 아닐 수 없다.

 

청량사는 이처럼 좌로는 금탑봉이 우로는 연화봉이 외호하고 있는 천혜의 요새에 자리잡은 산사이다.

 

김생굴 앞에는 제법 어엿한 색감의 물감이 가을을 수놓고 있는데.

 

김생이 머문 이곳에 쌓이는 돌탑은 예전보다 더많이 쌓여 세월이 흐르면 커다란 돌담이 될 성 싶다.

 

김생굴 앞에서 담아본 연화봉과 청량사의 가을 풍경.

 

산허리길을 내려와 청량사의 경내로. 설선당으로 들어서며~~~

 

청량사의 경내.범종루와 유리보전, 그리고 새로 들어설 관음전(신축중), 석가탑 등

 

줌을 당겨 좀 더 확연하게 담아보면~~~

 

소담스런 낙엽길과 장독대, 보살님들이 가을을 밟고 있다가 "모델이 안좋으니 찍지 마세요"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안 찍을까?

 

연화봉과 석가탑, 유리보전, 범종루

 

청량사의 5층 석탑, 가을이 석탑의 층층에 얹혀 있다.

 

가을풍경의 하모니를 선사하는 '금탑봉'과' 범종루'

 

청량사의 대표 얼굴 <5층 석탑>. 뒤로 금탑봉과 우측 멀리에 축융봉이 자리하고 있어 기도발이 제대로 서겠지.

 

석가탑 꼭대기 우측으로 축융봉이 아련하고.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의 외호를 받는 석가탑은 이곳의 명물이 된지 오래다.

 

청량사의 반가사유상. "세상의 고뇌는 다 이곳에 내려놓고 가소서~~"

 

이제 산사를 내려서려 한다. 많은 것을 비우고 가는 것인지 아니면 무거운 짐을 더 짊어지고 가는 것인지 아직 모르겠다.

 

'바람이 소리를 만나면'의 선문답이 필요한 안심당의 풍경.

 

어두운 세상의 불을 밝혀줄 마음의 등불을 새기며.

 

이곳을 떠나간다. 무엇으로 내 마음의 등불을 삼을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말이다.

 

세속의 번잡함을 버리고 들어섰던 일주문을 다시 나가면 또다시 오욕물정에 빠져 버리겠지. 

 

자연은 우리에게 그것을 버리라고 한다. 잘 안되는 줄 알면서도 그래도 그 마음을 버리라고 가르친다.

 

떠나오는 길에 만나는 <청량폭포>

 

처음 출발했던 그곳으로 들어서며 길지 않은 산행을 마치려 한다. 

 

처음과 끝이 만나는 <청량지문>

 

청량교에서 바라본 청량지문. 우측 산길은 축융봉으로, 좌측 산길은 장인봉으로~~~

 

산행 후의 덤으로 즐기는 인공폭포를 보면서.

 

청량교, 청량지문, 그 뒤로 장인봉이 보이는 무지개 핀 <인공폭포>앞에서 하루의 피로를 푼다.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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