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양 <백운산/따리봉/도솔봉> 신년산행
<2010. 01. 09 (토) 전남광양 백운산/따리봉/도솔봉 신년산행 사진입니다>
◈ 산행코스및거리 : 진틀>병암계곡>백운산상봉>신선대>한재>따리봉>참샘이재>도솔봉>논실
실제거리 약 16 Km , 총 7 시간 소요
- 산행 개념도입니다 -
▼ 진틀휴게소 주차장에 내려선 산님들, 천천히 설레이는 마음으로 산행준비에 임합니다.
▼ 병암계곡 산행들머리에 차를 갖다대도 되는디, 이 곳에 내려주는 바람에 산행들머리까지 다리운동 좀 하게 되었습니다요.
▼ 산행들머리인 이 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죠이~~~산행 줄발 전 얼굴 한번 맞대봅니다.
▼ 상봉과 신선대가 바라보이는 저 백운산 정상을 향해 Let's Go~~~
▼ 엊그제 내렸다는 폭설이 병암계곡의 수많은 바위에 쌓여 있는 것이~~~지금부터 눈길 산행이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 저렇게 열심히 걷는 산님들도 눈길 산행에 대해 기대반 걱정반 하면서 걷고 있는 것일까요?
▼ 백운산 상봉과 신선대를 줌을 당겨 올려다 보지만, 글쎄 눈은 보이질 않네요.
▼ 산행들머리를 출발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진땀들이 나는지 산님들이 벌써부터 무장했던 외투를 벗기 시작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걸어갔을 이 길. 저 거송은 오늘도 말없는 몸짓으로 산님들을 맞이하며 이 등로를 지키고 섰습니다.
▼ 등로에 남은 잔설은 어느 새 얼어 산님들의 발재죽을 더듬거리게 하지만, 미끄러울 오늘 산길을 미리 조심하라는 메세지라 여깁니다.
▼ 발빠른 산님들은 어느 새 달아나고 종종걸음의 후미 그룹의 산님들은 이제야 이 곳을 거쳐갑니다.
▼ 가뭄에 계곡은 말랐지만 물소리 대신 그 자리를 대신한 백설의 신비가 아무 일 없다는 듯 계곡을 포근히 잠재우고 있습니다.
▼ 하지만 산을 오르는 산님들에겐 백설의 신비를 읽고 느끼기엔 아직 이른 지점이죠이~~~
▼ 그래도 마음 속엔 겨울산행의 묘미는 뽀드득 거리는 백설의 울림이 따르고 있어 하얀 설레임 만은 갖고 걷고 있을 테지요.
▼ 면사포를 쓴 신부들 같기도 하고 백설모를 쓴 장독대 같기도 한 이 모습에 잠시 넋을 풀어 놓았다가 발길을 돌리기도 합니다.
▼ 그러다 도착한 <진틀삼거리>. 잠시 이런 여유도 남기고 갑니다.
▼ 하지만 진틀삼거리를 벗어나면 곧바로 가파른 오름길이 정상 갈림길까지 이어지죠.
▼ " 모두들 오를 만들 하시죠? "
▼ 힘들다 싶어 잠시 고개를 돌리니 나목의 가지 사이로 나중에 오르게 될 <도솔봉>이 겨울산의 아름다움을 미리 선보이는군요.
▼ 미끄러운 오름길, 헉헉 숨이 차오지만 겨울산행의 작은 묘미가 이런 것임에 스스로 위안하며 발길을 다잡아 갑니다.
▼ 오름길은 누구나가 다 힘드는 법. 발 아래만 쳐다보며 걷는 그 길은 자신을 돌아보며 걷는 또 하나의 성찰의 길이 되는 셈이지요.
▼ 그러다 발견하는 이런 수목에서는 침묵하며 겨울을 나고있는 묵언 수행자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 어느 새 '야호' 하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벌써 백운산 정상에 오른 산님들의 모습이 나목의 가지 틈으로 걸려 있고~~~
▼ 나도 빨리 올라야겠다는 마음에 발걸음을 재촉하지만 최근에 설치되고 있는 목책계단이 천천히 가라며 다리를 붙잡는군요.
▼ 예전엔 이 길을 오르려면 가파르기도 하지만 참으로 미끄러운 길이었는데, 이제 목책계단이 있어 수월하게 오르게 되었네요.
▼ 목책계단이 끝나면 곧바로 <정상과 억불능선>으로 갈리는 삼거리가 나오고~~~그러면 거의 다온 셈이죠이.
▼ 하지만 이 곳을 지나치는 용맹스런 거인의 남아들을 담아가지 않을 수가 없죠이~~~ 선녀들이시여, 이런 나무꾼님들을 택하소서~~
▼ 저 곳이 <백운산 상봉>이라 카는 곳인데 와저래 사람들이 와글바글 합니까요? 상봉엔 찬바람이 제법 불낀데~~~
▼ 상봉의 바위를 타고 오르기 직전에 바라본 서쪽 조망. 와우! 이 것이 겨울산을 찾는 이유인가요?
▼ 심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찬바람이 목덜미를 치고 있는 <백운산 정상>. 그 뒤로 신선대,따리봉, 도솔봉의 자태가 선명합니다.
▼ 산세의 음양이 확연히 드러나 대자연의 위용을 맘껏 과시한다는 겨울산. 상봉에서 내려다본 산행들머리였던 <진틀>입니다.
▼ 백운산 정상을 중심으로 3대 능선 중의 하나인 남쪽의 <억불능선과 억불봉>. 꿈틀거리며 기어가는 저 유장한 산세에 가슴이 설레죠.
▼ 고개를 동쪽으로 돌리면 또 하나의 능선인 <매봉능선>. 봄이면 다압리의 매화축제장으로 가기 위해선 저 능선을 반드시 타지요.
▼ 그리고 남은 또 하나의 능선인 이 곳. 오늘 우리가 가야할 신선대, 따리봉, 도솔봉이 지키고 선 능선이랍니다.
▼ 표기를 해보면 이러하지만 오후엔 짙은 운무가 따리봉과 도솔봉을 에워싸게 되어 있어 지금 이렇게 보는 것이 행운이랍니다.
▼ 따리봉에서 북쪽으로 뻗어내리는 산능을 새겨보는데, 멀리 그 뒤로 지리산 반야봉과 노고단이 뒷 배경을 채워주는군요.
▼ 백운산은 지리산의 주능선을 남쪽에서 제일로 잘 조망할 수 있다고 하는 산으로써 운무에 흐릿하지만 천왕봉-노고단이 보이죠.
▼ 성능이 별로 좋지 않는 카메라로 줌을 당겨 본 <지리산 천왕봉>과 좌로 이어지는 주능선입니다. 날씨만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 갈길 먼 오늘의 산행길, 백운산 상봉에서만 머물 수만 없는 처지. 꼴찌그룹이지만 내달릴 때는 사정없이 달려가곤 하죠이.
▼ 그러나 눈길은 마음같지 않은 것이~~~조심스럽게 가야 것죠이.
▼ 그렇게 바삐 걷지만 신선대를 지나는 곳에서는 이런 풍경도 한 컷 담아가고~~~
▼ 미끄러워 신선바위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신선대 뒷 벼랑에는 구르지 않고 저렇게 앉아 있는 자연의 절묘함도 담아갑니다.
▼ 그리고선 신선대를 돌아가다 되돌아 보니 방금 전 겨울산의 운치를 조망했던 백운산 상봉이 잘가라며 몸짓하네요.
▼ 무엇이 그렇게도 찍을 것이 많은지~~~석문을 지난 산님들은 여기서도 찍고 저기서도 찍고~~~
▼ 지리산 천왕봉이 배경이 되는 이 전망터. 이들은 찍사가 오기를 저렇게 기다리고 섰지만, 웬걸 지리산은 지네들이 막아 버렸네요.
▼ 하지만 이 전망터에서 나는 이 광경(가로 지르고 있는 지리산 주능선)을 담아가지 않을 수가 없죠이. 좌측멀리로 반야봉이 우뚝하네요.
▼ 그리고선 몸을 돌려 다시바라본 도솔봉과 좌로 이어지는 하산 능선. 아직은 조망이 괜찮습니다.
▼ 온갖 것을 삼키고 있을 저 갈라진 바위. 귀 기울여 그 속을 염탐해 봅니다. 천둥,번개,벼락,바람,비,눈,햇살 등등이 담겨 있네요.
▼ 가부좌를 틀고 수행하는 구도자 마냥 앉아 있는 자세가 이미 득도를 해 달관한 듯이 세상을 굽어보고 있는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 따리봉과 한재로 향하는 등로가 확연히 내려다 보이는 이 곳에 서서 산세의 숨결을 하나 둘 짚어보고~~~
▼ 그러다 카메라 각도를 돌려 따리봉 뒤로 이어지는 도솔봉도 함께 담아 봅니다.
▼ 하지만 눈으로 조망하는 것과는 달리 등로는 돌고 돌면서 하얀 발자국을 남기도록 길을 안내합니다.
▼ 찬바람이 간간이 그 길을 안내하지만 행복한 눈길을 걷는 산님들의 마음을 얼게하기까지야 하겠습니까 만은~~~
▼ 중식을 해결해야 할 마당한 장소를 잡기엔 간간이 부는 이 찬바람도 그냥 부는 바람으로 여겨선 안될 것 같은데~~~
▼ 그 바람을 피해 명당터를 찾아 중식을 해결하고 있는 산님이 있었으니~~~바로 저 분들일세.
▼ 헌데~~머리 위에 얹혀있는 명당터의 저 바위는 물론 떨어지지는 않겠죠이~~~
▼ 누구는 바람을 피해 명당터를 찾았지만 우리는 이 곳에서라도 중식을 해결해야 했으니~~그래도 바람은 조금 피할 수 있어 다행.
▼ 게 눈 감추 듯 중식을 뚝딱 해치우고선 곧바로 길을 재촉해야 했으니~~~그 건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이 아니것소.
▼ 하지만 기분이 괜찮은지는 확인을 좀 해봐야 쓰것는디~~~뒤돌아 불러 세워 " 밥 묵었은께 속은 좀 따뜻한가요? "
▼ 하긴 잘 먹는 사람이 잘 걸어 갈 것은 당연한 이치. 어느 새 이 곳 갈림길을 지나칩니다.
▼ 갈림길에서 한재까지는 줄곧 내리막길~~~ 조심해서 내려가야 것지유.
▼ 비료포대라도 있었으면 썰매를 타고 내려가도 좋을 듯한 곳인디~~~
▼ 거인 체면에 그럴 수도 없고~~~그러다 똥구멍 찢어지면 오늘 종주고 뭐고 판이 깨어질 수 있으니 얌전히 내려갈 수 밖에.
▼ 조망터에서만 그리던 <한재>가 바로 저기입니다만, 따리봉을 오르기 위해선 저기서부터 된비알의 등로가 다시 기다리고 있죠이.
▼ 한재를 지나 된비알의 등로를 따라 따리봉을 오르는데~~~
▼ 아~~~미끄럽기도 해 힘드는군요.
▼ 눈이 다소 녹았다고는 하지만 엊그제 내린 눈의 두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광경이 한마리의 백사처럼 나목에 붙어 있네요.
▼ 따리봉을 얼마남겨 놓지 않은 지점인 이 곳 등로에는 눈이 무릎팍 높이까지 쌓인 것이 대단합니다요.
▼ " 따리봉 얼마남지 않았습니다요. 자~~모두들 힘내시구요? "
▼ 따리봉을 지키는 한 그루의 소나무는 온몸으로 겨울산의 흔적을 연출해 내는데~~~
▼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이 순간을 외면하며 그냥 스치지는 못하겠죠이~~~
▼ 따리봉의 바위 벼랑 또한 그냥 지나갈 수도 없는 것이~~~논실 방향을 배경해 보지만 짙게 배인 운무는 주위를 완전 포위했네요.
▼ 따리봉의 바위 벼랑에서 바라본 <도솔봉>가는 길. 도솔봉은 운무가 삼켜 보이질 않고 향하는 길만 저렇게 나 있으니~~~
▼ 진틀, 논실 방향을 내려다 봐도 상황은 마찬가지. 이런 기상의 조화가 가늠할 수 없는 겨울산의 풍치를 자아내게 하죠이~~
▼ 빈 나목, 순백의 하얀 꽃송이, 무욕의 공간, 이 것이 대자연의 본바탕인데 시기,질투,탐욕의 화신인 인간무리는 어떻게 자연을 닮을꼬?
▼ 겨울산행을 자초해 용감히 나선 산님들은 어쩌면 대자연의 그 본바탕을 닮고 배우려 하기 때문이 아닐런지~~~
▼ 대자연 속의 저렇게 많은 무리들도 한치의 남김도 없이 과감히 버리고 비워 내는데 왜 인간들은 조금이라도 노력하지 않을까요?
▼ 방금 전 서서 내려다 보았던 따리봉 벼랑 바위를 등로를 내려서다 올려다 봅니다.
▼ 따리봉을 내려서다 만나는 츄리 같은 설경. 오늘 산행 중 최고의 아름다움으로 선정하여 내 가슴 속에 고이 모셔갑니다.
▼ 그 아름다움을 지나 되돌아보아도 설송의 자태는 어디서 보아도 순수한 아름다움 그 것입니다.
▼ 춥고 힘들어도 또다시 겨울산으로 들고 싶은 것은 바로 그런 아름다움이 겨울내내 가슴 속에 남아 있어 길을 나서는 것일 테지요.
▼ 따리봉은 역시 눈이 더해야 그 매력을 발산하는 산인가 봅니다. 바위의 곡선미는 역시 백설의 자태가 있어야 더 진해보이니 말입니다.
▼ 그냥 한 그루 나무로 독야청청 있기보다는 백설의 가루가 분칠을 해 놓으니 더 운치가 있는 것을~~이 곳에서 발견합니다.
▼ 오전에 훤하던 도솔봉이 자연의 조화 덕에 잠시 전에 운무와 한판 유희를 즐기더니만 이제 다시 봉우리를 드러내기 시작하는군요.
▼ 도솔봉에 다가 갈수록 지나온 따리봉은 뒷걸음질 쳐가고~~~
▼ 논실로 내려서는 갈림길인 이 <참샘이재>를 지나 1.2Km 지점에 솟아 있는 도솔봉을 향해 또 전진해 갑니다.
▼ 그러다 헬기장에서 되돌아 보니 이젠 따리봉이 운무와 한판 유희를 즐기려 얼굴을 감추어 버렸네요. 우측 멀리에 상봉도 아련하고~~
▼ 발목 깊이까지 푹푹 빠지는 눈은 스패츠를 착용치 않은 산님들의 발목으로 슬금슬금 들어와 애를 먹이려 하지만~~~
▼ 도솔봉이 눈 앞인데 어디 거기서 주저 앉을손가~~~에이 비켜 섯거라 눈아.
▼ 따리봉을 오를 때도 힘들었건만, 도솔봉을 오르기 위해선 또다시 올라야 하는 수직의 된비알 오름길. 아~~힘들구나 힘들어.
▼ 힘들 때면 지난 길을 되돌아보면 위안이 된다고 했던가? 따리봉에서 백사처럼 기어오는 저 길을 따라 이 곳까지 지나 왔네요.
▼ 자~~~도솔봉이 얼마 안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십시다요.
▼ 힘들 때면 잠시의 여유를 부리고 가라며 서있는 이런 아름다움이 있기에 산님들이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아닌지~~~
▼ 설송의 아래에서 미리 조망해본 도솔봉에서의 하산길 능선.
▼ 멀리의 저 따리봉은 언제 운무와 유희를 끝낼려나~~~하얀 솜털 같은 눈송이를 머금은 나무처럼 우리도 하얀소망 하나는 가집시다.
▼ 도솔봉을 오를수록 바라뵈는 하산능선은 더욱 더 아름다운 굴곡의 관능미를 보여주려 하는데~~~
▼ 얼마남지 않은 도솔봉은 왜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지~~~산님들은 지쳐 가려고 하는디~~~
▼ 그런 투정이 입에 나올 때쯤, 한뼘 정도 남은 거리의 도솔봉 오르는 계단길을 만나면서 환호성을 지릅니다.
▼ 그런데 그 계단길 옆에 앞선 산님 중 누군가가 나뭇가지에다 요즘 보기 귀한 눈사람 하나를 만들어 걸어 놓았네요. 코가 쥑여주네요.
▼ 오전에 백운산 상봉을 오르다 멀리서 미리 봤던 도솔봉 정상을 이제야 밟고 섰습니다. 앞서간 거인산님들의 발자국이 요란합니다.
▼ 정상을 오르면 제일 먼저 해야하는 임무(?)는 이 흔적남기기가 제일 먼저이지요. 그 것이 힘들게 오른 보답일 터이니까요~~~
▼ 도솔봉 정상에서 북서쪽을 내려다 보면 <형제봉>가는 능선이 자욱히 펼쳐지고 있지만 가는 길목이 아니라 조망으로만 걸어가봅니다.
▼ 도솔봉에서 바라본 따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하얀 눈길, 자신이 한발작 한발작 걸은 발재죽의 위대함을 눈으로 느껴봅니다.
▼ 그리고는 이제 내려가야만 하는 하산 능선길. 겨울산은 바라보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분과 설레임으로 가슴 두근거리죠~~
▼ 조심스럽게 하산을 시작하는데~~~ 우측 멀리 보이는 높은 봉우리까지 가서는 거기서 좌측으로 다시 꺽어 내려서는 먼 길이죠.
▼ 하산 등로를 걷다 아쉬움에 돌아본 <도솔봉>. 산은 누군가가 왔다 가고나면 언제나 저렇게 외로운 쓸쓸함만이 텅빈 공간을 채우죠.
▼ 하산등로에서 다시 바라본 <형제봉> 가는 능선길. 도솔봉에서 시작해 그 능선을 따라가다~~~
▼ 카메라 각도를 더 돌려 형제봉 가는 웅장한 능선길을 깊이있게 조망해 봅니다.
▼ 하산등로에서 바라본 <백운산 상봉과 신선대>, 그리고 우측 멀리 <억불봉>이 고개를 간신히 내밀고 다가옵니다그려~~~
▼ 등로를 넘나드는 찬바람은 귓전으로 몰려들고~~~조망이고 뭐고 발아래만 보고 걷는 산님의 마음은 벌써 산아래에 가 있을텐데~~
▼ 얼마나 걸어왔나 되돌아 보니 도솔봉은 어느 새 보일락말락 멀리해 있는데~~~잠시 후
▼ 우리는 능선 등로를 버리고 길을 꺽어 본격적인 하산길에 접어들고~~~
▼ 앞선 산님들의 발재죽이 뚜렷이 남아있기에 우린 고생없이 그 발재죽을 따라 내려갑니다.
▼ 가파른 길이 나오기도 하지만 하산완료하는 그 시간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는 없을 터~~~
▼ 그저 조심조심이 최고라고 입을 크게 벌리고 외쳐대는 노각나무의 아우성도 소중히 보듬고 내려갑니다.
▼ 말없이 존재하는 이들이지만 자세히 바라보며 엿듣고 있노라면 이들은 언제나 인간에게 무언의 메세지를 전하죠.
▼ 그 것은 자신을 낮추고, 탐욕을 버리며, 삿된 생각을 비우라는 메세지임을 알아 들어야 하는 것이죠.
▼ 우리가 겨울산을 찾는 이유가 단순히 그 산의 오름이 아닌 자연이 던지는 메세지를 전해듣기 위함이 아닌지 한번 생각해 볼 일이겠죠.
▼ 이런 생각으로 귀를 기울일 쯤 어느 새 산을 벗어나 마을로 들어서는 날머리에 다다릅니다.
▼ 산을 나설 이 때 쯤이면 등에 멘 배낭 속에는 추억도 발자취도 담아가야 하지만 오늘 보고 느낀 자연의 메세지도 담아 있길 소망합니다
▼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추위에 떨면서도 함께한 시간의 소중한 인연들이기에 무사히 하산한 여적 한 컷을 여기서 남깁니다.
▼ 차가 기다리고 있는 이 곳 <논실>. 일찍 내려와 많이 기다려 준 산님들에게 이 죄송한 마음을 포토산행기에 실어 올립니다.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