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9(토) 전남진도 돈대산/신금산 산행사진입니다>
◈ 산행코스및거리 : 하조도 어류포항>중촌마을>손가락바위>구멍바위전망대>돈대산>읍구고개>신금산>거북바위>228m봉>하조도등대>어류포항
GPS상 산행거리 10 Km , 약 5 시간 20분 소요 (중식,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지형도입니다 -
한국의 하롱베이 조도의 풍광에 흠뻑 빠지다
우리들은 살면서 많은 꿈을 꾸고 또 가집니다. 소박한 꿈에서부터 거창하도록 이상적인 꿈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세웠다가 물거품처럼 떠나보내기도 합니다.
그 만큼 꿈일 수밖에 없어서일까요. 수많은 꿈을 꾸면서도 그 꿈을 실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고 안될줄 알면서도 희망을 가지는 것이 또한 꿈입니다.
꿈은 어제도, 오늘도 꾸며 내일도 또 꿈을 꾸겠지요. 그렇게 꾸는 꿈들이 모두가 다 실현이 된다면 이 세상에서 참으로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나는 가보지 않은 미답지의 산행을 항시 꿈꾸고 삽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육지의 산이 아닌 바다의 외로운 한점 떠있는 배같은 섬산행을 꿈꿔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서남해안에는 무수히 많은 이름을 가진 섬들이 점점이 떠있고 그 많은 섬들 중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지구라는 칭호를 가진 섬들이 많습니다.
그 만큼 보호해야 할 가치가 충분하고 그 섬들은 제각각의 특징을 가지고서 이 나라를 빛내는 보물섬이자 은빛물결의 바닷길을 여는 아름다운 바다입니다.
특히 서남해안에 자리하고 있는 많은 섬들 중 오밀조밀한 섬들이 마치 새떼의 모습을 닮았다는 조도와 관매8경의 걷기좋은 섬 관매도 여행을 꿈꿔왔습니다.
그러나 여러번의 기회가 왔지만 기상의 악화로, 때론 여행일정과 겹친 업무상의 사정 등으로 인하여 섬들의 고향같은 그곳을 여행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섬여행은 떠나는 그 생각만으로도 가슴 설레는 일이지만, 점점이 떠있는 그림같은 섬들을 보려면 뭐니해도 기상의 여건들이 함께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래서 여행일정이 잡히면 주말날씨를 꼼꼼히 챙길 수밖에 없고 그곳으로 갔을 때 필히 돌아봐야 할 여행지의 면면을 평소부터 공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행의 기본은 거기서 시작되기에 설레는 마음과 함께 마음의 무장도 단단히 할 수밖에 없고, 이번에는 혼자의 몸이 아닌 옆지기도 함께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1박2일이지만 행동을 같이해야 할 여행의 동지들이 함께 있고, 짧은 일정이지만 즐겁고 재미있게 삶의 한페이지를 그들과 같이 나눠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하루가 시작되는 아주 이른 새벽인 인시에 차가운 밤공기를 마시면서 한국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조도가 있는 전남의 진도항으로 밤길을 달려갑니다.
예전엔 팽목항이라고 불렸던 진도항에 내려서니 어둠이 물러난 하늘은 어디서 그렇게 많이도 몰고 왔는지 구름이 일출을 가리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시거리는 그런데로 괜찮아보였지만 짙게 구름이 깔린 하늘의 기상조건은 섬여행을 온 우리들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해맑은 하늘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도가 바라뵈는 하늘은 그나마 맑아질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조도를 거쳐 관매도를 잇는 뱃길은 하얀 포말의 바닷길을 열며 진도항을 벗어납니다.
뱃머리 뒤로는 몇년 전에 찾아왔던 동석산과 조방낙조 전망봉을 바라보며 잠시 옛추억에 젖는가 싶는데 어느 새 뱃머리는 하조도의 어류포항에 들이댑니다.
진도항에서 뱃길로 20분 거리에 있는 하조도의 하늘은 좀전에 걱정했던 하늘과는 달리 속살 가림막 같은 연한 구름만이 조금 드리웠을 뿐 하늘이 열립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하조도의 돈대산과 신금산을 거쳐 하조도등대로 내려서는 산행을 위해 털털거리는 시골버스를 타고서 돈대산행의 들머리로 이동합니다.
조도대교를 가운데 두고서 도리산 전망대가 있는 상조도와 손가락바위가 있는 돈대산과 거북바위가 있는 신금산, 등대전망대가 있는 하조도로 나뉘는 조도.
발음을 좀 억세게 하면 이상한 의미로 들리는 조도를 홍보하기 위해 시골버스안에는 骨無女見立이라는 글자를 조합한 한글자로 만든 00조자가 웃게합니다.
하조도 산행의 시작은 돈대산 정상오름 전에 만나는 하늘을 향해 불뚝 솟은 손가락바위와 멀리서보면 여자가 임신한 모습을 한 구멍바위를 오르면서입니다.
사다리와 밧줄을 타고 오른 구멍바위를 통과해 너럭바위에 서면 하늘은 어느 새 열렸고 사방으로 트인 섬들의 조망에 모두가 탄성을 내지르기 시작합니다.
산행을 이어가면서 알게되는 일이지만 돈대산과 신금산이 있어 산꾼들을 불러들이는 하조도는 도리산전망대로 유명한 상조도보다 면적면에서 다소 큽니다.
산은 높이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했듯 하조도의 돈대산에 서면 떠나니는 배처럼 보이는 섬들의 유영하는 모습과 남쪽으로 관매도의 방아섬이 눈에 닿죠.
시간이 흐르면서 날씨는 더욱 화창해지고 돈대산에서 유토마을로 내려서는 암릉바위길에서 바라보는 신금산 방향으로 조망은 하조도를 품고도 남습니다.
섬산행의 산정에 서면 뭐니뭐니해도 일망무제로 트인 사방의 조망에 있고 새떼처럼 앉은 군도들의 이름을 짚어가며 하나하나씩 읽어내는 즐거움입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1981년 12월 23일 우리나라에서 14번째로 지정된 국립공원이며,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시작해 진도와 완도, 고흥을 거쳐 여수시의
거문도, 백도에 이르기까지 2,266.22Km에 달하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중 가장 넓은 면적을 가졌으며, 조도지구를 비롯 흑산.홍도지구와 비금.도초지구가
전남진도와 신안에 걸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를 이루고 있고, 이 중 오늘 우리가 찾은 조도지구의 하조도와 관매도를 2일에 걸쳐 구경하게 됩니다.
섬산행은 운이 따라야 합니다. 그런면에서보면 오늘의 하조도 산행은 특미와 같은 산행이고 읍구고개를 지나 신금산을 비지땀을 흘리고서 올라서면 다시
한번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조도지구의 섬들의 풍광에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럴 때 때마침 발아래 포구방향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신선하죠.
그리고는 상조도와 관매도를 좌우로 번갈아 보면서 먹는 도시락밥은 꿀맛이 따로 없습니다. 산행에선 시장이 반찬이 아니고 조망이 맛있는 반찬입니다.
지도상의 신금산 정상과 이정표 표시판의 신금산 정상이 다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능선길에서 숨은그림처럼 숨어 있는 것이 거북형상의 봉우립니다.
가까이에선 아가리를 크게 벌린 날카로운 바위이지만 읍구고개에서 신금산을 오를 때와 이 바위를 지난 지점에서 바라볼 때는 영락없는 거북형상입니다.
하조도는 새떼들의 고향 같은 섬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바다에 사는 한마리의 거북이를 품고 있는 신령스럽고 복스런 섬인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술에 취하면 앞뒤의 분간이 안되지만 조망에 취하면 하루해가 지는지를 모른다고 했던가요. 걸음은 어느 새 동백나무 군락지를 따라 한참이나 걷습니다.
우리나라 남해안에는 동백의 군락지가 여러군데 있습니다만, 대부분 보호하는 관계로 들어갈 수가 없는데 하조도 동백군락은 이렇게 걸을 수가 있습니다.
동백군락지를 지나면 오늘산행의 최종 하이라이트인 하조도등대 전망대로 내려서는데 그 전망대 정자에 들면 잔잔한 바다풍경에 시한수가 읊조려지죠.
등대는 어둠의 뱃길을 안내하는 귀중한 불빛을 반짝거리며 밤의 주인이지만 하조도의 등대는 '등대가 있는 곳' 이상으로 잘 가꾸어진 등대공원입니다.
지구를 떠받히는 물고기의 조형물은 바다가 우리 삶의 미래임을 알려주고, 등대지기는 보이지 않지만 등대지기 노래가 공원을 맴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멀리 상조도를 잇는 조도대교가 푸른 아치를 거리며 이곳 하조도 등대로 몸짓해 달려옵니다. 오늘 조도지구를 찾아준 고마움을 안고서 말입니다.
이제 섬여행의 1일차 여정인 돈대산, 신금산 산행을 하조도등대에서 마치고 조금 괜찮아 보이는 시골버스로 다시 출발지였던 어류포항으로 이동합니다.
조망의 아름다움에 취해 아직도 덜깬 사람처럼 함께한 모두가 즐거운 표정입니다. 낯선 곳에서의 하루를 즐겁게 보낸다는 것 정말 행복한 일입니다.
진도항으로부터 아침에 들어왔던 어류포항에 다시 모인 우리들은 섬여행 2일차 여정이 예정된 조도지구의 관매도로 이동함으로써 하루를 마감합니다.
오늘 산행을 하게 될 조도지구의 <하조도>는 이렇게 생겼다.
새벽 인시에 차가운 어둠의 밤바람을 가르며 새벽에 이르러서야 도착한 전남 진도의 진도항(팽목항).
하늘은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고 있지만 구름에 가린 새벽의 날씨는 아직도 어벙벙한데, 포구 너머 암산인 동석산은 밝음으로 다가선다.
진도항을 떠난 조도행 선박의 선상에서 돌아본 진도항, 바다의 잔잔함이 아직도 새벽을 꿈꾸는 듯 한데~~
진도항에서 뱃길로 20여분의 거리에 있는 하조도가 점점 다가오고, 우리가 오늘 걸어야 할 후반부의 신금산-하조도등대 능선을 미리 바라본다.
그러다 어류포항을 들어서기 전 선상의 위치를 옮기면서 바라본 <조도대교>, 하조도와 상조도를 구분하는 교량이다.
줌을 당겨 바라본 조도대교, 그 너머로 상조도의 도리산 전망대가 있건만, 시간관계상 오늘 저곳을 둘러보지 못하게 일정이 잡혀있다.
진도항을 떠난지 20여분 만에 도착한 하조도의 <어류포항>, 산행들머리로 데려다 줄 차량으로 자리를 이동한다.
덜덜거리는 시골버스로 굽어진 골목길을 돌고돌아 내려선 이 곳, 오늘 하조도의 산행들머리인 <산행정류장> 앞이다.
산행대장의 당부사항이 끝나면서 곧바로 이어지는 산행길, 어느 돌담벽에 핀 담쟁이 덩쿨은 가을이 물었음을 알려주고~~~
얼마가지 않아 살며시 고개를 내미는 바위봉 하나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 멀리서 보면 임산부 같이 보인다는 구멍난 바위로다.
본격적인 산행에 들기 앞서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지킴이께서 산행의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간단한 체조까지 시킨다.
산행을 그토록 많이 하면서 국립공원 지킴이들이 시키는 스트레칭을 하기는 처음이 아닌가. 그래서 모두들 잘 걷는 것일까?
드디어 구멍난 바위봉이 좀 더 큰 몸체를 자랑하며 가까이 오는데, 낮은 산이 왜이리 오르기가 힘드는지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지그재그길을 거쳐 올라서니 떡하니 기다리고 선 바위봉 하나, <손가락바위>란다.
다시 손가락바위를 지나 다음에 만나는 이 바위봉은 멀리서 보면 임신을 한 모습을 닮은 바위라 부른다는 <구멍난 바위봉>이다.
이곳을 오르려면 사다리와 로프를 이용해야 오를 수가 있고 바위길은 이런 모습이다.
아주 절묘하게 난 바위구멍(일명. 통천문이라고 하자)을 통과해 오르면 이런 너럭바위에 서게 되고~~~
그 바위 위에 서면 일망무제로 펼쳐지는 사방의 다도해해상구립공원 조도지구 군도들을 조망하게 되는데, 바라보이는 곳이 <관매도>이다.
그리고 남쪽을 시작해 시계방향으로 앵글을 잡아보면 이곳은 서쪽지방의 군도들.
이곳은 이곳과 마주한 북쪽지방의 <상조도>와 그 뒤를 따르는 작은 군도들.
다시 각도를 돌리면 북동간의 어류포항 방면과 바다너머로 아침에 출발했던 진동항, 동석산, 조방낙조전망봉 등이 보이고~~~
그리고 진행방향의 동쪽으로 올려다 보면 오늘 하조도 산행의 첫 오름지인 <하조도 돈대산>이 바라 보인다.
다시 구멍난 바위를 내려와 돈대산을 향하다 되돌아 본 구멍난 바위(임산부바위)의 전체 전경.(왼쪽바위봉 밑에 사다리 보임)
구멍난 바위봉을 뒤로 보내고 돈대산을 향하는 목책계단길, 열심히 가고 있는 산행동지들의 고된 발걸음을 바라본다.
목책계단을 따라 능선에 올라섰지만 돈대산은 꼭꼭 숨었는지 아직 보이지는 않고~~~
그동안 걸어왔던 지나온 길만이 되돌아 보이는데~~~
그러다 잠시 여유를 가지려 남쪽방향을 바라보니 오늘 산행 후 1박과 함께 내일 트래킹을 즐길 <관매도>가 비경의 자태로 다가서고 있다.
다시 이어지는 길에서 만나는 갈림길, 여기서 돈대산까지 300m의 거리. 얼마남지 않아 다리에 힘이 들어간다.
돈대산 정상을 향하다 능선길에서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산행들머리였던 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그 길엔 산신령이 주물럭거리다 그냥 놔둔 요상스럽게 생긴 바위가 지나는 길에 잠시 눈길을 끈다.
아~~~그러다 바라보는 순간, 아마도 저곳이 <돈대산> 정상일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그러나 예상은 빗나가고 읍구고개를 지나 하조도 후반부의 산행능선인 <신금산>이 불쑥 고개를 내미는게 아닌가.
그래서 다시 또한번 지나온 길을 되돌아 본다. 세떼들이 앉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 조도답게 대.소 군도들이 돌격앞으로 태세의 군선처럼 앉아 있다.
이제는 저곳을 올라서면 돈대산 정상이겠지 하는 마음을 두고서 바위봉을 올라서니~~~
표지석 없는 이정표 기둥에 <돈대산> 정상이라고 표시돼 있다. 그 뒤에 앉아 있는 섬이 오후에 이동할 <관매도>이다.
<돈대산> 정상에서 바라본 가야할 암릉과 후반부에 오를 신금산-하조도등대간 능선길의 아름다운 풍광.
돈대산 부근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암릉 조망터, 저곳에 서면 무슨 생각이 들까?
그래, 일단 이곳을 스친 흔적이라도 이렇게 남겨야 하질 않겠나. 푸른 하늘 아래 선남선녀들이라~~~
나도 그 암릉바위봉에 올라서본다. 정말 아름답구나 하조도여~~~ 산이 왜 그리움이고 설레임인지 일반 사람들은 알겠는가?
다시 그 바위봉을 내려서다 바라본 오후에 만날 <관매도>. 저곳에 <관매8경>이 있다고 했지, 기대를 하며 이 길을 내려선다.
돈대산을 내려서는 길은 이렇게 올망졸망한 바위들이 있어 지루하지 않다.
산길은 너무 평탄한 것 보다는 조금은 투박해야 지루하지 않다고 했다. 관매도를 계속 바라보며 유토마을이 있는 저 임도까지 내려갈 것이다.
억새의 무리는 아니지만 가을은 역시 억새의 계절, 바람에 이는 펄럭임에 가을은 깊이 물들어 간다.
해풍을 먹은 섬고구마의 맛이 아주 좋다고 했는데, 이곳에도 벌써 섬고구마 수확을 끝낸 곳이 많이 보인다.
섬산행이 좋은 것은 이런 촌길을 걸으며 그곳 지방의 농작물을 살펴보는 즐거움이 있어서일 것이다.
하조도 산행의 두 축을 지탱하고 있는 <돈대산>과 <신금산>을 가르는 고개인 <읍구고개>. 저 고개가 끝나는 지점에~~~
신금산을 오르는 등로가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돈대산 산행이 힘들었던 사람들은 이곳에세 빠져 어류포항으로 걸어가면 되는 곳이다.
일부는 퇴각(?)하고 대부분은 다시 처음 산행한다는 마음으로 신금산을 향한 오름길을 오른다.
그 오름길의 어느 조망지를 찾아 줌을 당겨 바라본 이 광경, 정말 거북이 형상을 한 모습이 아닌가. 어디쯤 있는 것을 당겨보았을까?
그 해답은 이 오름구간을 올라 신금산 정상을 지나 동백군락지 가기 전, 중간지점의 능선에 그 답이 있다.
신금산을 오르다 너무 힘들어 어느 바위에 잠시 쉬다 돌아본 지나온 돈대산의 모습.
돈대산에서 바라볼 때 설레였던 산이었던 <신금산>의 정상이 이곳에도 이정표에 매달려 있다. 지도상의 신금산은 여기가 아닌데 이유가 뭘까?
신금산 정상에서 바라본 하조도등대로 가게될 산행 능선. 거북형상의 바위가 목책계단 다음다음의 바위지점에 있는데 이곳에선 보기가 힘들다.
신금산 정상 바로 아래인 이곳에서 바라본 <상조도>의 풍광. 우린 이곳에서 이 조망을 즐기며 도시락을 까먹었다. 얼마나 맛있었겠나?
식사후 이어지는 산행길. 신금정상에서 바라보던 거북형상이 있는 지점으로 내려서는 목책계단길이다.
바로 이 바위. 바로 앞에서보면 날카로운 아가리를 벌린 사자입처럼 보이지만 나중 지나서 보면 머리를 쳐든 부분이 거북이 머리쪽이다.
이 능선길에서 처음 만나는 갈림길, 육동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우측으로 나 있는 곳이다.
자~~ 방금 지나왔던 아가리를 벌렸던 바위와 그 뒤봉이 마치 신금산을 향하는 거북형상을 띄고 있지를 않은가.
거북형상을 보다 각도를 조금만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또한번 더 조망할 수 있는 조도대교를 중심으로 한 상조도의 모습과 어류포항.
다시 또한번 더 우측으로 고개를 돌리면 좌측의 진도항과 진도의 크고작은 산봉들이 파도치듯 출렁거리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시 이어지는 산행에서 산기운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어느 바위터에 앉아 되돌아본 돈대산, 신금산, 거북형상의 풍광들.
이제는 이 하조도 산행을 와야만이 즐길 수 있는 <동백나무군락지>로 길을 튼다.
동백나무 군락지로 들어서기 전에 또한번 더 바라볼 수 있는 어류포항과 상조도의 모습. 이 모습은 이 구간 곳곳에서 여러번 보게 될 것이다.
다시 등을 돌려 동남쪽의 두개의 낮은 산봉너머에 자리하고 있는 모습을 잡아봤다. 새끼새들이 어미새의 품에 안긴 듯한 모습이 장관이다.
발아래 좌측 능선이 동백나무 군락지를 지나는 능선길이고, 가운데 봉우리가 도상의 신금산이며, 좌측 끝이 하조도등대이다.
그리고선 산줄기 끝을 줌으로 당겨본다. 바로 하산종료지점인 <하조도등대>가 있는 곳을 미리 엿본다.
동백나무군락지는 예의상 촬영은 하지 않아 그 모습은 담지 않았고, 우리는 지금 도상의 신금산을 지나 등대방향으로 하산을 시도한다.
하조도등대가 있는 길을 내려서다 담아본 남쪽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와 해안풍광, 그리고 작은 군도들.
또한 하산길에서 내려다본 해안 풍경. 보는 이의 마음에 따라 달리보이겠지만 마치 백호 한마리가 바다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같다.
내려서는 곳곳이 전망터이자 조망터이다. 저곳에 오르면 또 뭐가 기다리고 있을까?
암릉구간을 잇는 목책다리라고 부를까~~~아무튼 험준한 구간에 이런 목책길이 있어 넘 좋다.
목책길을 지나면서 내려다본 해안풍광. 섬산행이 좋은 것은 파도가 부딪히며 만들어낸 해안절경이 있어서일 것이다.
진도를 배후로 멋진 풍광을 선사하고 있는 하조도등대가 있는 정자 전망터.
등대가 있는 곳이긴 하지만 오히려 등대공원이라고 불러야 제격일 듯한 하조도 등대.
고요한 바다, 섬들의 고향, 하조도등대에 서면 등대지기라는 노래를 한곡 뽑아도 좋을 듯한 곳.
풍풍우가 몰아칠 때면 노도와 같은 질풍으로 이 해안을 덮치겠지만, 고요할 때는 평온과 평안, 아름다움이 이런 풍광을 만들어 내는게 신비롭다.
전망대의 끝. 지구를 떠받히는 세마리의 고기 조형물. 저곳에 서야 비로소 하조도등대를 밟았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그곳으로 이동해 흔적을 담는다.
좌측 바다멀리 조도대교 너머로 도리산전망대가 이곳을 바라보고 있음에 이 형상과 더불어 고이 담아간다.
바다는 지구의 미래임을 뜻한다는 의미에서 이곳에다 이런 조형물을 등대에다 세워 놓은 것일까.
저기 선 <정자전망대>는 사시사철 이 하조도의 등대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을 모두 기억하며 찾는 이들에게 많은 정감을 안겨줄 것이다.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 더 많은 포토산행기와 포토여행기를 보시려면 다음 블로그 <심헌산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심헌산방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simhunsanban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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