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 남 과 만 남/포토산행기

충북영동 <어류산/마니산/노고산> 장령지맥분맥 구간산행

심헌 2019. 11. 26. 22:30

<2019.11.26(화) 충북영동 시루봉/어류산/마니산 포토산행입니다> 


  스 및 거리 : 골재채취장입구>시루봉>어류산>544봉>안부>사자머리봉전망대>산성구간>마니산>암릉로프>중심이마을>마을입구도로

GPS 도보거리 10 Km , 약 4시간 50여분 소요 (휴식 및 점심시간 포함)

 

 

- 산행코스 지형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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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 공민왕 노국공주가 피난해 살았다는 산성코스 탐방산행에서 -

【자연산성의 요새답게 코스 난이도가 장난이 아닐 만큼 체력소모가!





오늘 산행의 시작은 골재채취장입구에서부터~~~



시루봉을 오르는 초입 등로가 골재채취장으로 인해 없어져 개척산행을 통해 가파른 길을 올라선 후 어느 바위에서 바라본 산행출발지와~~ 



뒤돌아 반대편을 바라보면 시루봉 맞은편 산자락이 골재채취로 인해 이렇게 마구 파헤쳐지고 잘려진 아픈 모습을 본다.



골재채취를 위해 허가를 받아 저렇게 파헤칠 수밖에 없지만, 산꾼의 입장에서 저 모습을 보는 것은 괴롭기 그지 없다.



또 시루봉을 오르는 구간은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아 등로의 흔적은 희미하지만 어느 바위조망터에 바라보는 풍광은 아름답다.



그 바위조망터에서 바라본 노고산과 마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미리 이곳에서 바라보지만, 나중 하산시간에 쫓겨 오르지 못한 산이 되고~~~



조망각도를 시계방향으로 돌리면 나중에 힘들게 오르게 될 544봉과 마니산이 저렇게 한없이 높아 보인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만나는 돌무더기, 정상 같아 보이지 않은 이곳이 <시루봉> 정상이란다.



시루봉을 지나면 등로는 다시 내리막길이 되고, 그 길에서 바라보게 되는 어류산이 엄청안 가파름으로 바라 보이는데~~~



그 어류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길도 제대로 없는 가파른 길을 헤쳐 내려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초반부터 어렵사리 힘들게 내려서면 이 임도 우측으로 어류산을 오르는 길이 어렴풋이 보이고 있어 그 길을 따라 오르면~~~



시작부터 8부 능선까지도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오르막 길이 이어지고 장딴지는 쥐가 날 만큼 빡센 험준한 길이다.



그 힘듦을 조금 보상이라도 해주듯 어느 바위조망터에 서니 지나온 시루봉과 맨 마지막에 올라야 하는 노고산이 뒤에서 응원을 해주고 있고~~~



진행방향의 어느 조망터에서는 어류산을 오르는 길도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듯 험준한 산세를 보여준다.



그리고 어류산 동쪽 방면으로 바라보면 크고 작은 산들이 쉼없이 꿈틀거리는 것 같고~~~



산 아래 외로이 보이는 독가촌이 평화로운 듯 자연의 삶을 사는 풍경에서 나도 자연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시루봉에서 바라봤을 때는 어류산의 모습이 한 봉인 것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갈수록 여러 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함에 지치기도 하는데~~~



이제는 정상에 가까이 왔는지 먼저 오른 산우들이 여기가 정상이라며 용기를 북돋워 준다.



<어류산> 정상. 소나무에 목걸이를 한 팻말이 이곳이 정상임을 알려주고 있고~~~



어류산에서 바라본 진행방향의 544봉과 그 뒤로 마니산이 조심해 오라며 몸짓을 해오고 있는가 하면~~~



지나온 방향으로 조망각도를 돌리니 초반 힘들었던 시루봉은 앉은뱅이처럼 낮아졌고, 그 뒤로 노고산도 종반에 거쳐야 할 산이라 반갑기도 하다.



그리고 시계반대방향으로 계속해 조망각도를 돌리면 가운데 멀리 민주지산과 각호산이 바라보이고~~~



또 조망각도를 돌리면 민주지산에서 황학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산그리메가 눈시린듯 펼쳐진다.



어류산을 뒤로 하고 다음 산봉을 향해 내려서는 길은 정말 등로를 개척하듯 오지산행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파르고 험하며~~~



가시덤풀 구간을 헤쳐 빠져 나오면 낙엽이 무수히 깔린 이 곳으로 나오게 되며 비로소 여기서 짧은시간에 오찬을 해결한다.



오찬을 끝내고서 시작되는 오후산행, 어류산에서 미리 보았던 산세 만큼 가파르고 힘들 것임을 예상하면서 시작하는데~~~



등로에는 무수히 깔린 누런 낙엽들이 몇 겹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면서 지난 여름이 무성했음을 발견한다.



544봉을 향해 오르는 가파른 오른길. 가다 서다를 반복하면서 힘들게 오르다 보면~~~



544봉 정상 직전의 어느 조망터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어류산이 우리더러 조심해 잘 올라가라 몸짓하고 있고~~~



544봉에 올라서 정남으로 바라보이는 산행 출발지였던 골재채취장 입구와 그 좌우로 시루봉과 노고산이 배치해 있으며~~~



조망각도를 우측으로 돌리면 지금 서있는 544봉에서 골재채취장 입구로 내려서는 등로의 산세를 읽을 수가 있다.



그리고는 544봉을 뒤로 하고 마니산을 향해 또 출발을 해보는데~~~



다시 내려서는 등로의 가파름이 장난이 아닐 만큼 미끄럽고 경사의 난이도가 아주 상급이다.



한편 반대로 544봉을 오른다면 그 힘듦도 보통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조심스럽게 내려서는데~~~



내려서다 보니 다음으로 오를 사자머리바위봉이 노란 단풍 뒤로 보이는 것을 보면서 내려선 만큼 다시 오를 것을 생각하니 아찔한 마음이 든다.



엘로힘연수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안부고개를 만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서 시작되는 오름길.



다리통에 경련이 일어날 만큼 가파른데 이 오름의 봉우리가 <사자머리바위봉>이라는데~~~



이 봉으로 올라서다 탁 트인 조망터에서 바라보는 지나온 544봉과 안부고개까지의 산세풍경이 장쾌하게 바라 보이고~~~



조망각도를 우측으로 돌리니 하산지점인 노고산 방향과 그 뒤로 민주지산까지 바라 보인다.



사자머리봉을 지나니 다소 유순한 등로가 이어지고~~~



잠시 후 오늘 산행의 최고의 조망터인 이곳에서 간식타임을 가지며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기로 한다.



조망터 아래를 보니 왜 이곳이 천하의 요새임을 알 수 있듯 들어오는 입구만 막으면 이곳으로 아무도 침입할 수 없는 지형을 가지고 있고~~~



향로봉이라는 빼어난 산세까지 지니고 있어 고려 공민왕 때 난을 피해 노국공주가 이곳에 들어와 살았다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갈듯.



그리고 줌을 당겨 바라본 중심이 마을과 엘로힘연수원의 전경에서 옛날 민초들이 이곳에서 어떻게 살았는지를 상상으로 대비해 본다.



하늘은 맑고 떠가는 구름은 이렇게 아름다운데, 이곳에 터를 박고 사는 산천초목들은 그 당시의 일들을 기억하고나 있을까.



시간이 충분하면 향로봉을 갔다오면 좋았지만, 시간상 할 수 없이 마니산으로 향하는데~~~



산맥을 따라 곳곳에 석축들이 쌓여 있어 이곳이 자연산성임을 목도하게 되고~~~



왜 이곳이 천하의 요새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인지를 험준한 산의 형세가 자연산성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있음에서 발견한다. 



옛 선조들의 탁월한 안목을 보면서 삶을 지탱하기 위한 난을 피해 고난의 삶을 살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마니산을 오르는데~~~



정상 직전에서 되돌아본 지나온 길의 544봉과 어류산이 힘들게 오르고 있는 우리들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고 있고~~~



고난의 삶을 살았던 당시의 생생한 현실을 기억하고 있을 <마니산> 정상에 올라선다.



수없이 많은 세월이 흘렀어도 이 산을 지탱하고 있는 흙들과 바위 그리고 산천초목은 그 때의 아픔을 안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이 길이 힘들다고 불평을 하면서 걷고 있는 우리들은 땅에 떨어져 있는 낙엽보다도 못한 정말 하찮은 존재가 아닌가.



고난의 시절이었던 그 때도 이처럼 아름다운 풍광이 있었겠지만, 지금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는 다른 한스런 눈으로 보았을 것을.



마니산을 내려서다 되돌아 본 마니산은 주변의 어느 산들보다 아픈 기억을 간직한 산이 아니었나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이 들기까지 한다.



다시 등로를 따라 내려서다 우측인 남서쪽 방면을 바라보니 겨울을 준비하는 봉화산, 동골산 등이 바라보이고~~~



조망각도를 서쪽으로 돌리면 천태산을 비롯한 어깨를 견주고 싶어하는 수많은 산봉들이 계절의 순환에 순응하는 모습이다.



서쪽으로 기울고 있는 초겨울 햇살이 마니산의 그림자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서~~~



이 곳에서 선 우리들의 마음은 노고산을 향하는 저 앞 능선에 벌써 올라가 있는데~~~



가파른 내리막 로프길은 내딛는 발걸음을 조심스럽게 만들며 더딘 걸음으로 걷게 만든다.



일몰시간을 감안해도 충분히 노고산을 갈 수가 있지만 안내산악회가 지정해준 시간에 맞추려니 시간이 좀 빠듯할 듯.



그래서 마음은 바빠지고 노고산은 오르고 싶고~~~그런데 등로에 가이드가 표시를 해놓기를.



"오후 3시 이후에 이 지점을 통과하는 경우 노고산을 가지말고 여기서 하산하라" 는 표시에 따라 결단을 내린다.



노고산을 가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안고 중심이 마을로 내려서는데 해그림자 뒤로 향로봉과 사자머리바위봉이 수고했다며 위로를 해오고~~~



중심이 마을에서 마니산 해그림자와 늦가을 풍경을 두 눈에 담아가는 것으로 사실상의 산행을 마친다.



설레임과 아쉬움이 교차했던 오늘 하루, 시간은 이렇게 흘러가면서 하루가 마감되지만 이 길을 걸을 수 있었음에 감사함을 안고 돌아간다.


이렇게 멀고도 긴 하루의 여정을 산에서 보낸 산님들 모두모두 수고하셨고, 이 포토산행기가 여러분의 삶에 활력의 기폭제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두 발로 걸어온 <대자연의 흔적>을 선물로 안겨 드립니다.

 

※  더 많은 포토산행기와 포토여행기를 보시려면 다음 블로그 <심헌산방>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심헌산방 블로그 바로가기 --> http://blog.daum.net/simhunsanbang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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